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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자조와 냉소 사이, 잃어버린 감각 ‘잉여’라는 말이 범람하는 세태에 대해 써달라는 청탁을 받았을 때 기시감을 느꼈다. 최근 <잉투기>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등의 영화가 만들어져 화제가 된 것이 그 원인일 것이나 나로서는 한두번 받아본 ‘호출’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긴 담론의 측면에서 봐도 <속물과 잉여>와 <잉여사회>가 최근에 책으로 묶여 나왔 글: 한윤형 │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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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딴짓으로 빚는 시나리오 시골집 노모는 아직도 날 ‘백수’라고 부른다. 마땅한 직업 없이 한량처럼 사는 게 걱정스러운지 이따금 “요즘은 뭐하고 사냐?”라고 넌지시 떠보시곤 한다. 칠십 노모의 눈에 영화감독이란 뭐하고 사는지 늘 궁금한 인생 낭비의 딴따라인가 보다. 하긴 나도 내가 뭐하고 사는지 궁금할 정도로 달력과 시계를 멀리하고 산다. 어쩌다 출근길 지하철을 탈 때마다 그 글: 이송희일 │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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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저울의자 위의 시간 빠이(Pai)의 한 음식점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을 때였다. 누군가가 한국인이냐며 말을 걸어왔다. 그는 치앙마이에 있다가 빠이가 좋다는 소문을 듣고 이곳에 왔다고 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세 시간이나 달려왔는데 막상 빠이에 오니 대체 뭘 봐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는 거였다. 빠이에서 보통 뭘 보냐고 묻는 그에게 나는 별로 대답해줄 말이 없었다. 이곳 글: 윤고은 │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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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밤이 되면 그곳에 간다 겨울 오후의 벤치는 한산하다. 바람이 제법 매섭다. 넘실대는 파도 위로 햇빛이 비쳐 눈이 부시다. 하얀빛이 물결 위에서 반짝이며 춤을 춘다. 시인 L씨라면, 텅 빈 벤치 하나를 즐거이 차지한 채 이 즉흥적인 춤을 분명 두어 시간은 넋놓고 바라봤을 것이다. 구름이 해를 가려 빛의 춤이 일시적으로 멎어도 감상은 여전히 지속된다. 이번엔 구름과 해의 숨바꼭질을 글: 성기완 │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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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쓸데없어 쓸데있다 개인의 자질구레한 생활상을 주 소재로 삼아 웃음을 양산하는 생활툰 작가에게 ‘잉여’란 꽤 친숙한 어휘로 느껴지겠지만, 막상 잉여됨을 주 소재로 삼는 작가들의 실생활은 의외로 빠듯하다. 간단해 보이는 그림체를 사용하지만 아이디어를 구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때가 많으며, 형편없는 아이디어로 분량을 채우다 보면 댓글란에 올라올 각양각색의 비난성 댓글에 글: 루드비코 │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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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우린 안 될 거야, 아니 될 수도 올해 한국영화를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를 꼽자면 주저없이 ‘잉여’를 고르겠다. 주변부에서 쑥덕거리던 잡담에 불과했던 잉여들의 이야기는 먼지처럼 방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더니 어느새 온 방 안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채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단순히 캐릭터의 소재로 차용하던 것을 지나 이제는 제목 전면에 ‘잉여’를 내세우며 호기롭게 잉여 글: 송경원 │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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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밥은 먹고 다니냐?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게 아니다. 잉여로 넘쳐나는 대한민국에서 이제야 전면에 나온 것이 외려 더 신기할 정도다. 올해 한국영화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잉여’는 실상 익숙하고 보편적인 문화코드다. 처음에는 낙오자쯤으로 인식되던 잉여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더니 이제는 하나의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 중이다. 혹자는 잉여들의 시각에서 색다른 창조력을 발견하고, 글: 씨네21 취재팀 │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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