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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명예의 전당] 캐서린 헵번 전설의 시작, <필라델피아 스토리>
‘Sophisticated!’ 세련된 영화를 말할 때 1930년대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스크루볼코미디를 빼놓을 순 없다. 상류계급 출신의 주인공과 사교계, 1퍼센트의 모자람도 없는 연기, 완벽한 리듬을 들려주는 연출, 적당히 지적인 대사와 머리를 콕콕 찌르는 농담, 매끄러운 관현악. 그러나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상류계급과 즐길 준비
200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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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DVD vs DVD] 프랑스와 일본 68세대들의 절규
포스트 68혁명의 대표작 <에로스+학살>과 <엄마와 창녀>는 혁명의 숨결을 가장 거칠게 내쉰 프랑스와 일본에서 태어난 슬픈 아이들의 노래다. 절망과 한숨으로 1970년을 시작한 그들은 에로티시즘이란 이름의 은밀한 사랑을 통해 시대의 불안과 혼란을 증언한다. 에로티시즘으로 스스로를 비판하고, 섹스가 사회와 영화에 전면적으로 노출될
200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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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거장 펠리니와 그의 친구들, <달콤한 인생>
<달콤한 인생> DVD에는 두편의 다큐멘터리가 들어 있다. 펠리니 감독의 예술관을 다룬 <펠리니의 마법>은 별도의 해설이나 내레이션 대신 펠리니 자신을 비롯하여 그와 함께 작업했던 배우와 스탭들의 인터뷰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펠리니의 다른 영화와 같은 약간의 모호함이 부담스러운 관객도 있을 듯. 하지만 자신의 비전을 고수하
글: 김송호 │
200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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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DVD vs DVD] EU통합의 목표와 갈등
클레르 드니는 데뷔작 <초콜릿>부터 외부세계의 수용과 거부를 끊임없이 다루어왔다. 타자와의 관계가 카니벌리즘으로까지 치달은 것이 <트러블 에브리 데이>라면 수용의 궁극점인 사랑으로 그려진 것이 <금요일 밤>일 게다(이러한 의도는 <텐 미니츠 첼로>에 포함된 단편 <낭시를 향해서>에서 낭시의 입을
글: 조성효 │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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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자이언트 로보: 지구가 정지하는 날-리마스터 에디션>
<자이언트 로보>는 7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OVA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에 버금가는 뛰어난 완성도와 감동적인 스토리가 엮인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리마스터 에디션’ DVD에는 성우와 스탭들이 나누어 녹음한 오디오 코멘터리가 홀수 번째 에피소드에 실려 있는데, 작품과는 별개로 한번은 꼭 들어볼 만하다. 이 네개의 코멘
글: 김송호 │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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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명예의 전당] 20세기 명배우 로렌스 올리비에의 연기력, <캐리>
<캐리>는 제작 당시의 정치적인 사정으로 일부분이 삭제된 채 공개됐다. 허름한 빈민 숙소와 걸인들의 생활을 담은 장면이 그 이유였다. 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시스터 캐리>를 원작으로 둔 <캐리>가 도시와 인간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듯 다루는 건 당연한 일이었으나, 1950년대 미국의 반공·보수 이데올로기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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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할리우드로 진출한 스타워즈의 진정한 스타 R2-D2
둥그런 머리와 몸통, 띠리릭거리는 독특한 음성, 실수도 가끔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만 보여주는 멋진 활약. 루크도 좋고 아나킨도 좋지만, R2-D2야말로 명실공히 <스타워즈>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공이다. R2는 C-3PO와 함께 <스타워즈> 시리즈의 모든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똑 부러지는 드로이드로만 알려진 그의 진정한 모습이
글: 김송호 │
200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