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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0권,제5화 종결
기사와 파티마, 피에 젖은 파트너지금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지, 언제쯤 그 긴 이야기가 끝나는지, 다만 그것만이라도 알 수 있다면…. 그러나 부질없는 희망인가? 수만년에 걸친 별과 기사와 요정과 기계괴물의 이야기를 불과 몇 십년 동안 전해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까? 나가노 마모루의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가 겨우겨우 10권을 냈다.
글: 이명석 │
200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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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걷지 않고 절에 가기,이형권의 <산사>
방방곡곡으로 부지런하게 혹은 바지런하게 산과 절을 찾아다니는 사람이야 아픈 발바닥과 공기상쾌한 피로감, 그리고 세속의 찌든 때가 휘발하기 직전 땀의 광경 속에 나타나는, 분명 산의 일부이면서 동시에 마음자리 가장 깊은 곳에 집보다 더 안온하게 자리잡은, 다시 동시에 인간-자연 너머 청정 자체가 쉬는 안도의 한숨 같은 광경으로 절을 만나는 게 제격이겠지만 그
글: 김정환 │
200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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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매시브 어택의 신보 <100th Window>
세기말적 사운드 그대로매시브 어택이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백 번째 창>(100th Window). 지난 앨범 <Mezzanine>을 내놓은 지 5년 만이다. 이들처럼 과작인 밴드가 또 있을까. <Mezzanine> 이후 멤버 교체를 겪기도 했고 밴드 내부에 여러 문제가 있었던 탓도 있긴 하지만, 정작 이들이 그토록 과
글: 성기완 │
200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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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만화가 화제] <테르미도르> 한정판 발간
프랑스 대혁명을 다룬 김혜린의 역사만화 <테르미도르>가 복간판 발간에 앞서 팬들을 위한 특별 한정판 신청에 들어갔다. 이번 한정판 및 복간판 출판은 <로보트 킹> <바람의 파이터> <달려라! 봉구야> 등 기획력 있는 만화를 출판하는 도서출판 길찾기에서 시도하는 의미있는 사업이다. 사전주문은 그동안 기획력 부재에 시
글: 황선우 │
200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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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2003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보고서 그 두 번째
한국만화, 프랑스에 서다(2)(390호에 이어서 계속) 작은 도시 앙굴렘은 30주년이나 된 연륜을 자산 삼아 도시 곳곳을 축제의 분위기로 물들였다.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거대한 대형 부스에는 만화를 구입하거나 작가와 만나려는 독자들이 가득했고, 도심은 전시를 관람하기 위한 관객으로 가득했다. 느닷없이 거리에 등장한 퍼포먼스 팀들도 있었다. 행사 때마다 생
글: 박인하 │
200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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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서른아홉,생의 은근한 고백 이병우의 5번째 음반 <흡수>
흡수.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함구했던 삶과 음악에 대한 갈증을 모두 빨아들이기라도 한 듯, 이병우가 선보이는 5번째 독집 음반은 이런 제목을 달고 있다. 95년 <야간비행> 이후 무려 8년. 참 오랜만이다. 알려져 있다시피 이병우는 84년 조동익과 듀오 ‘어떤날’을 결성하고, 포크와 재즈, 뉴에이지를 넘나드는 서정적인 선율, 일상의 풍경과
글: 황혜림 │
200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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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론의 높이와 실천의 깊이,심광현의 <문화사회와 문화정치>
마르크스는 공산주의 세계란 노동이 예술의 차원에 달하는 것이라는 말 말고는 ‘문화운동’에 대해 별로 논하지 않았다. 그의 문체가 문학적 향취를 뿜었을 뿐이다. 엥겔스도 별로 논하지 않았다. 그의 문체가 시적 응축에 달하면서 간혹 논리 비약을 범할 뿐이다.오늘날 문화운동이 정치에 너무 좌지우지되는 현상은 문학이 공무원 자질시험(과거)의 주요 과목이었던 조선시
글: 김정환 │
200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