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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cine scope] 우리는 한국의 성룡, 홍금보, 원표?
<개그콘서트> 고정팬이라면 주목! ‘달인’ 김병만, ‘풀옵션’ 류담, ‘봉숭아 학당’과 ‘솔로천국 커플지옥’의 한민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공개방송 무대가 아니다. 지난 3월4일 대전 보문산 공원에 위치한 사정공원인라인스케이트장 <서유기 리턴즈> 촬영장에서였다. 같은 기획사에 몸담고 있는 ‘절친’으로서 성룡과 홍금보와 원표 트리오처럼 함
사진: 오계옥 │
글: 김용언 │
201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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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cine scope] 12살 생일 축하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건 줄 알았더라면….” 임순례 감독의 엄살 아닌 엄살이다. 지난 2월22일 이대 아트 하우스 모모의 한 상영관 내부.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트레일러에 출연을 자원한 시민 배우 70명이 단체로 연기를 하고 있다. 미리 흰옷으로 맞춰 입은 시민들이 빨간색의 좌석에 앉아 숫자‘12’를 만드는 게 이날 촬영의 목표다.
간단해 보이지만, 신
사진: 손홍주 │
글: 김성훈 │
201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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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cine scope] 피아노 선율 속에서 빛나는 청춘
구혜선 감독은 바쁘다. “조감독님, 저 잠깐 옆에서 인터뷰하고 있을게요.” “음악감독님, 이제 슛 가도 될까요?” “아, 명진(임지규) 왔어요?” “기자님, 정신없으시죠.” 정신없는 게 대체 누군지 모르겠다. 얼핏 넘겨다본 구혜선 감독의 콘티북에도 뭔가가 빼곡하게 적혀 있다. “이것저것 써놔요. 저예산이라 최대한 효율적으로 찍을 수 있게끔 촬영 빨리 끝낼
사진: 최성열 │
글: 이주현 │
201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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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cine scope] 놓쳐버린 인연과 함께 찾아온 아이
털이 숭숭 빠진 노란 개 한 마리가 곁을 맴돈다. “줄 게 없는데 어떡하냐.” 사진기자의 말을 알아들은 것일까. 꼬리를 몇번 흔들던 황구는 재빨리 녹색 대문 집으로 뛰어들어간다. 제작진이 모두 점심을 먹으러 간 사이, 황구의 급습은 촬영용 소품을 지키던 스탭에겐 비상 상황. 얼마 지나지 않아 이름 모를 황구는 촬영현장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인적 드문
사진: 손홍주 │
글: 이영진 │
20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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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cine scope] 윤태호의 <이끼>는 잊어라
강우석 감독의 <이끼> 무주 세트는 그간 꽁꽁 감추어두었던 현장이었다. 만화 작가 윤태호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사실 격려보다 우려가 큰 작품이었으니, 아무래도 섣부르게 오픈하기보다는 완성된 작품으로 원작 팬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자신감이 컸으리라 싶다. 그러던 중 강우석 감독의 호출이 떨어졌다. 전라북도 무주, 2만평 부지에 15억
사진: 손홍주 │
글: 이화정 │
20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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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cine scope] 이상한 나라의 소녀에게 생긴 일
“소리지르지 마 순영아. 가라면 갈게.” 한 소녀(이민지)의 자취방, 검은 사내(박해일)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낯선 사람의 출현에 소녀는 비명을 질러보려고도, 누군가에게 연락을 시도해보려고도 하지만 도움은 남자보다 멀리 있다. 그런데 이 남자, 단순한 범죄자라기엔 좀 이상하다. TV를 보며 첼시와 바르셀로나 축구팀에 대해 중얼거리다가, 소녀에게 불현듯 자
글: 장영엽 │
사진: 최성열 │
201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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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cine scope] 감히 내 동생을 눈물 나게 해?
40라운드는 뛴 것 같다. 땀에 젖은 온몸은 소금내로, 바짝 말라붙은 입안은 단내로 진동한다. 이쯤 되면 때리는 편이나 맞는 편이나 당장 글러브를 벗어던지고 싶으리라. 6라운드 복싱시합에서 마지막 라운드보다 더 힘들다는 4라운드를 5일째 찍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12월7일 경기도 오산 시민회관에서 진행된 <호야>의 복싱 신인왕전 웰터급 결승
사진: 이혜정 │
글: 김성훈 │
2009-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