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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나는 편애할 때 가장 자유롭다> / <승부사 강우석>
나는 편애할 때 가장 자유롭다
기자와 대학강사, <씨네21>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해온 남재일이 이 시대 가장 자유로운 사람 열한명을 만난 대담을 모았다. 김훈과 김기덕, 서영은, 이창동, 마루야마 겐지 등이 그가 만난 인물들. 전문과 인터뷰가 한 글을 이루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장정일이나 김기덕은 그 인연 혹은 인물의 특이함 때문에 대상을
글: 김현정 │
200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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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어느 젊은 작가의 죽음, 고 송채성 작가를 추모하며
한 젊은 작가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은 것은 밤이었다. 잘 아는 만화편집자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을 전했다. 송채성은 젊은 작가였다. 나이만이 아니라 생각이 젊고, 작품이 젊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젊음이 오늘보다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작가였다.그의 만화에 대한 글을 처음 쓴 것은 <
글: 박인하 │
200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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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예수 수난의 세밀한 기록,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앤 캐서린 에머리히 지음| 공보경 옮김 | 집사재 펴냄)는 19세기 초 독일 수녀 앤 캐서린 에머리히가 보았던 환상을 기록한 책이다. 어린 시절부터 고행을 자처했던 독실한 가톨릭 신자 에머리히는 스물아홉살에 수녀가 되었고, 몇년 뒤부터 손과 발에 성흔이, 가슴 위에는 붉은 십자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성흔은 예수가 십자가
글: 김현정 │
200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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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무지개빛 상상이 뜨는 언덕, 마스무라 히로시의 아타고올 세계
초승달 물고기를 낚은 건 봄의 어느 날이었구나. 하늘 저 멀리 비의 꼬리가 여름의 끝을 잘라가는 것도 보았지. 가을은 나무 속에서 자라난 성냥이 잎들을 불태우며 찾아왔다네. 어느덧 그믐밤, 문어 모양의 눈 집에 앉아 있기만 해도 이렇듯 한해의 추억은 우리의 눈앞을 지나가지. 그것은 시가 아니야. 진짜로 우리에게 벌어지는 일이라구.모든 것이 가능한 메르헨의
글: 이명석 │
200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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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아홉살 인생>, <나, 영화인-김홍준의 영화노트>
<아홉살 인생>이희재 만화/ 위기철 원작/ 청년사 펴냄<악동이>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등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따뜻한 그림체로 표현해낸 만화가 이희재가 위기철의 원작소설 <아홉살 인생>을 만화로 펴냈다. 이 작품은 1993년부터 2년간 <나 어릴 적에>라는 제목으로 잡지에 연재했던 내용을 200
글: 박혜명 │
200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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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만화의 기술적, 정치적 파워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정치풍자 패러디물의 꽃을 피웠다. 그리고 그 중심에 만화가 자리잡고 있다. 고도로 숙련되어 잘 그려진 만화를 소비하던 독자들은 디지털 툴을 활용해 스스로 만화를 생산하고 있으며, 누군가에 의해 생산된 만화는 자연스럽게 게시판을 통해 복제되어갔다. 대중매체가 등장하며 시작된 근대만화 이래 가장 놀라운 변화다. 독자들은 만화의 미
글: 박인하 │
200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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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연애담, 다카하시 신의 두 단편집
<안녕, 파파> <좋아하게 될 사람>내게 <좋은 사람>에서 <최종병기 그녀>로 이어져온 다카하시 신을 뒤적이는 건, 여름날 물청소를 하다 깨진 교실의 유리창을 줍는 마음이다. 거기에는 누가 읽어도 부담없는 담백한 사랑 이야기가 있다. 여느 착한 만화들처럼, 삶에는 서늘한 그림자가 깃들어 있지만 그곳 옆에는 언제나
글: 이명석 │
200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