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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온주완] 소년, 남자가 되다
인터뷰 장소로 들어선 그의 얼굴이 여전히 개구지다. 항상 웃음기가 어린 얼굴은 10여년 전 데뷔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천진하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얼마간 차분하고 복잡한 뉘앙스가 더해졌다. 스물의 잔상이 남은 서른의 얼굴, 소년의 잔상이 남은 남자의 얼굴이다. ‘소년이 남자가 되다.’ 이른 나이에 연기를 시작한 남자배우가 어느 시점에 이르면 반드시
글: 이후경 │
사진: 백종헌 │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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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유다인] 지금은 성장 중
유다인을 보고 있으면 양지에서 잘 자란 식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길쭉하고 가느다란 팔다리 때문만은 아니다. 비와 바람을 이파리와 뿌리에 머금고 사는 식물처럼, 그녀는 내면에 에너지를 간직한 뒤 적시에 그 힘을 밖으로 표출해낼 줄 안다. 영화 <혜화,동>의 혜화와 드라마 <보통의 연애>의 윤혜가 유다인의 그런 장점을 극대화한 캐릭터일
글: 장영엽 │
사진: 최성열 │
20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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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류승룡]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싶은 남자
‘두둥.’ 이런 효과음이 있었으면 얼마나 잘 어울렸을까. 5월8일 밤 삼청동의 한 카페 옥상 테이블에 류승룡이 모습을 드러냈다. 레게 머리에, 가슴골이 약간 드러난 피케 셔츠, 스모키풍의 메이크업 등 외양도 외양이지만 사진기자를 자신감있게 대하는 그의 태도는 영락없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성기였다. 전설의 카사노바인 성기는 두현(이선균)에게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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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한예리] 당신은 배우가 될 운명이에요
“얘 좀 찾아와봐!”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는 3년 전 <씨네21>(705호 뉴페이스 ‘춤추던 집중력으로’)을 뒤적이다 말고 긴급 수배령을 내렸다. 당시 이 대표는 <바다쪽으로, 한뼘 더>에 출연한, 김예리의 또렷한 눈빛에서 범상치 않은 강단을 발견했을 것이다. 신인배우 영입 시도는, 그러나 수포로 돌아갔다. “제가 무용을 하고
글: 이영진 │
사진: 손홍주 │
20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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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박해일] 적요하고도 푸릇한 그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말은 또박또박, 느리게 했다. 시선은 먼 곳을 향했고, 얼굴은 찡그림 하나 없이 여유로웠다. ‘고요하고 쓸쓸하다’라는 뜻의 적요(寂蓼)라는 이름과 더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흰머리로 가득한 <은교>의 이적요와 달리 박해일의 머리는 검은색이었고, 짧은 머리는 동안인 그를 더욱 젊어 보이게 했다. 외양적인 면모만 놓고 보면 이적요와 실제
글: 김성훈 │
사진: 오계옥 │
20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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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윤석화] 어느 봄날, 그녀의 기록들이 하얗게 쌓인다
윤석화의 머리는 짧고, 하얗다. 세 번째 삭발투혼으로 알려진 <봄,눈>의 히로인다운 ‘길이’였지만, 노인을 연기했던 <덕혜옹주>나 <위트> <영영이별 영이별> 등의 공연을 본 적이 없는 입장에서는 낯선 ‘색깔’이다. 기억 속의 윤석화는 커피 CF의 주인공이었고, 단막극 <샴푸의 요정> 속 괴팍한 노처녀
글: 강병진 │
사진: 오계옥 │
201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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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고준희] 꽃봉오리를 기다리며 조금씩, 천천히
<건축학개론>에서 첫사랑의 여자를 ‘약 올리던’, 현재의 어리고 능력있는 여자 은채. 고준희가 옴니버스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선 좀비로 활약한다. 큰 키,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 톡톡 튀는 사고방식은 고준희를 규정하는 일차적인 요소이지만, 아직 그녀의 정체를 모두 파악했다고 하기엔 이르다. 고준희의 멋진 스타일에 가려진 많은 것
글: 이화정 │
사진: 최성열 │
201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