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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가상인터뷰] 피도 눈물도 없는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의 여전사 이든 싱클레어
-헉.
=왜 놀라시죠?
-<둠스데이…>를 본 직후라 그렇습니다. 실례가 됐다면 용서하세요. 제가 아무나 보고 이렇게 놀라진 않는데 말입니다.
=제가 뭐 아무 모가지나 꺾는 스티븐 시걸도 아니잖아요. 안심하세요.
-그럴 리가요. 스티븐 시걸의 손에 사라진 수많은 무명 인간들보다 더 많은 인간들을 며칠 만에 해치우셨는데요. 사상자 수로 따지자
글: 김도훈 │
200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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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가상인터뷰] 경찰의 길을 택한 밤의 매니저, <위 오운 더 나잇>의 바비 그루진스키
-저는 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네? 뭐가 이해할 수 없다는 소리인지.
-일단 말이 좀 빨라질 것 같으니 양해바랍니다. 목소리가 높아지더라도 실례 바라고요. 그러니까 말이에요 ‘스튜디오 54’처럼 뻔쩍뻔쩍한 뉴욕 나이트클럽 매니저로 일하던 사람이 대체 무엇 때문에 경찰편에 서기로 작정한 겁니까. 에바 멘데스랑 똑같이 생긴 여자친구도 있는 양반이 뭐가
글: 김도훈 │
200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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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가상인터뷰] 캐리 브래드쇼의 영원한 자기. <섹스 앤 더 시티>의 부동산 거물 ‘미스터 빅’
-반갑습니다, 빅씨.
=(거만하고 능글능글한 표정으로 쿠바산 시가를 꺼내며) 절 그렇게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캐리와 세 친구들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빅씨라니. 미스터 빅도 아니고.
-아. 네. 미스터 빅이라고 부르면 ‘추억의 80/90 헤비메탈 밴드 인터뷰’처럼 보일까봐서요. 그러니까 댁의 본명이….
=존(시가 앞을 잘라내고). 제임스(시가에 불을 붙이
글: 김도훈 │
200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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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가상인터뷰] 인디아나 존스 박사의 아들, 머트 윌리엄스
-아니, 안 더우세요? 벌써 한여름인데 이렇게 가죽 재킷을 입고 나오다니요?
=(머리를 빗으로 쓸어 넘기며)뭐, 괜찮수다. 그 더운 페루의 정글에서도 입고 다녔는걸요 뭐.
-구리수, 아니 그리스를 바른 머리도 답답해 보이는데….
=(양 관자놀이를 손으로 꾹꾹 누르며)명색이 바이크족인데 오토바이 타다가 머리 헝클어지면 꼴사납잖아요. 그래서 바르는 거요.
글: 김경우 │
200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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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가상인터뷰] 돼지코를 갖고 태어난 ‘페넬로피’의 연인, 자니 마틴
-실제로 만나니 같은 남자가 봐도 참 매력적입니다. 특히 헤어스타일과 암청색 눈요….
=그럴 리가! 아침에 머리도 못 감고 나왔는걸요. 게다가 눈은 언제나 퀭하니 풀려 있는데….
-그러니까요. 그렇게 헝클어진 머리에 부스스한 모습으로 멋있어 보이는 남자는 흔하지 않다니까요.
=글쎄요…. 전 제가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자기가 잘
글: 김경우 │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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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가상인터뷰] <경축! 우리사랑>의 로맨스마마 봉순씨
-먼저 경축드립니다. 늦둥이 보신 거요.
=에그, 남세스럽게 왜 그랴!
-남세스럽긴요. 아주머니만 그러신 게 아니라 동네 아줌마들 죄다 임신하셨던걸요, 뭐.
=히히, 그건 그래. 처음에는 어떡~하나 오만 잡생각이 다 들더니 이게 진짜 경축할 만한 일이더라고.
-그래도 남편분과 따님한테 미안하진 않으세요? 부군께선 아들뻘 되는 녀석한테 조강지처 빼앗기
글: 김경우 │
200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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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가상인터뷰] <스피드 레이서>의 포효하는 동양인 레이서 태조 토고칸
-동생이랑 하나도 닮지 않으셨더군요.
=동생 위난은 중국인이고 저는 한국인이라서 그렇습니다. 유후!
-엥. 그게 무슨 소리죠.
=죄송합니다. 실수였습니다. 자꾸 영화랑 현실이 헷갈리는 바람에. (빨간약을 삼킨 뒤 부르르 떤다) 아. 죄송합니다. 조금 전까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자 정지훈이었고 지금은 태조 토고칸입니다. 다시 대답하겠습니다. 동생은
글: 김도훈 │
200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