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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터] 스타가 아닌 배우로 살아남기 -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류현경·박정민
아트비즈니스적 관점에서 한번 보자. ‘죽음’도 좋은 장사가 된다. 전도유망한 화가 지젤(류현경)의 요절 앞에서, 수완이 출중한 갤러리 대표 재범(박정민)은 ‘지젤 프로젝트’의 사업적 전망을 발견한다.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는 작품이라는 ‘진짜’와 ‘진실’이 비즈니스로, 가짜로 포장되는 시대를 향한 날선 비판이다. 준엄하고 심각한 경고 대신
글: 이화정 │
사진: 최성열 │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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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터] 멜로영화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시기 - <커피 메이트> 오지호·윤진서
<커피 메이트>(감독 이현하)에서 오지호와 윤진서는 커피 친구다. 일면식도 없는 둘은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나 합석하게 된 사이다. 서로의 연락처를
모른 채 오로지 커피숍에서만 만나 대화를 나눈다. 혹여나 밖에서 마주치더라도 아는 체하지 않기로 한다. 그들만의 특별한 규칙 속에서 서로의 과거와 생각 그리고 감정을 주고받으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이야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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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터] 현실의 나처럼 - <그래, 가족> 이요원
‘가족’이라는 단어는 배우 이요원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말처럼 보였다. 명석한 두뇌와 빈틈없는 말투, 강인한 생존력으로 무장한 이요원의 분신들은 주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보다 스스로 유리천장을 깨부수려 하는 자수성가형 인물에 가까웠다. <그래, 가족>의 방송사 기자 수경은 그래서 흥미롭다. 이 일 잘하는 ‘알파걸’에게도 어찌할 수 없는 존재
글: 장영엽 │
사진: 최성열 │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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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터/액트리스] 끝을 보겠다 - <두 남자> 최민호
침을 탁 뱉고, 담배를 빼물고, 몸싸움도 불사한다. <두 남자>의 진일은 가출팸의 리더다. 악덕업주 형석(마동석)에게 잡혀간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그는 거친 세상 속으로 뛰어든다. <두 남자>는 그룹 샤이니의 햇살 같은 이미지를 걷어낸, 주연배우 최민호의 본격 연기 도전작이다. 거친 범죄 액션물에 몸을 맞추는 그는, 100%의 열정
글: 이화정 │
사진: 최성열 │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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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터/액트리스] 소녀는 언제나 변신 중 - <네온 데몬> <어바웃 레이> 엘르 패닝
“소녀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쾌활함이래.” <진저 앤 로사>에서 로사(앨리스 잉글러트)가 진저(엘르 패닝)에게 하는 얘기다. 청바지의 물을 빼기 위해 욕조에 몸 담그고 있던 두 소녀 진저와 로사는 이내 속옷에 청바지 물이 밴 것을 확인하고 한바탕 까르르 웃는다. 소녀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쾌활함이므로.
엘르 패닝은 언제나 소녀였다.
글: 이주현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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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터/액트리스] 완벽한 건 지루해 -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티나 페이
영화에서 티나 페이가 안경을 벗는 순간에는 늘 드라마틱한 변화가 뒤따랐다. 고전의 반열에 오른 하이틴 코미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클라이맥스는 교내 여학생들의 퀸이자 공공의 적인 레지나(레이첼 맥애덤스)의 뒷담화 노트가 공개되는 사건이었다. 학교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 그때, 수학 교사 노버리(티나 페이)는 체육관에 소집한 여학생들에게 안경을
글: 조민준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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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터/액트리스] "맡은 역할로만 기억되는 배우였으면 한다" -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이유영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이하 <당자당>)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유난히 밝고 발랄하게 느껴진다면 대부분은 이유영의 공이다. 영화 속 민정은 천연덕스러운 건지 완벽하게 거짓말을 잘하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스스로도 자신의 정체를 혼란스러워하는 건지 알 수 없게 그려진다. 누가 어떤 시각에서 어떻게 보고 싶어 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르게
글: 송경원 │
사진: 최성열 │
201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