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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성기완] 언어는 연, 음악은 후렴구
토요일 점심 무렵 성기완에게 인터뷰 요청 전화를 걸었다. 그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 가 있었고, 주변이 무척 시끄러워 통화가 힘들었다. 비로소 조용한 통화가 가능했던 건 월요일에서였다. 페스티벌에 3일 내내 머무르는 동안 어떤 팀이 흥미로웠는지 물었을 때, 그는 패티 스미스(“너무 멋있는 할머니라서, 누나라고 불러드려야 한다”)와 베이스먼트 잭스(“카니발처럼
글: 김용언 │
사진: 오계옥 │
200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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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유희열] 토이남 전혀 아니랍니다
유희열의 팬덤은 달랐다. 그는 숭배와 경의의 대상이 아닌, 언제나 모방의 대상이었다. 그가 자주 갈 것 같은 레스토랑을 가고, 그 남자처럼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그가 즐겨 드는 만화를 빌려 보며 그의 감수성을 체험하고자 했다. 90년대 무라카미 하루키가 제시했던 라이프 스타일의 영향 이상으로, 그 직후 세대에게 유희열의 모든 것은 앞선 감각이자 새로운 방식
글: 이화정 │
200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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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배명훈] L씨에게 창작지원 받았어요~
빈스토크. <재크와 콩나무>에서는 하늘로 솟은 거대 콩나무 줄기에 붙여진 이름이었지만 배명훈의 소설 <타워>에서는 674층, 2408m 50만명이 밀집해 사는 상상의 국가이자 초대형 복합빌딩의 이름이다. 배명훈은 상상의 건물 하나를 세상으로 구축한 뒤 여기에 세상살이의 은밀한 촌극과 그렇게 조금씩 웃다가 정신차려보면 문득 서글프고 무서
글: 정한석 │
사진: 오계옥 │
20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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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박재동] 나는 왜 찌라시를 줍는가
“혼자 보고 듣고 생각하기 아까워 나누려 애쓰는 것”이야말로 ‘예술’의 본질이라고 박재동 화백은 철석같이 믿어왔다. 6월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위치한 자인제노 갤러리에서 열린 <박재동의 손바닥 그림들 展>은 그의 오랜 신념을 두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세상을 담기 위해서는 특별한 재능과 큼지막한 캔버스가 필요하다는 건 그러니까,
글: 이영진 │
사진: 오계옥 │
20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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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윤상현] 이제야 정글에 나왔다
하반기 드라마 중 80%의 대본이 이 남자를 거쳐갔다. 한해 드라마에서 배출되는 무수한 실장(<내조의 여왕>의 ‘사장’은 드라마 실장과 거의 같은 범주의 캐릭터라 실장으로 통칭한다)들 중 이 남자가 1등 했다. 무데뽀이고 엉뚱하지만 의외로 순정파인 실장 ‘태봉’은 <내조의 여왕>의 핵이었다. 말투도, 품새도, 헤어스타일도, 의상 컨셉도
글: 이화정 │
사진: 최성열 │
200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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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배철수] 기타를 20년 동안 안 쳤는데…
젊은 세대 중에는 배철수가 그냥 팝송이나 소개하는 DJ이거나 방송가 주변을 돌아다니는 목소리 좋은 아저씨 정도로 아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것도 틀리진 않다. 절반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가 대학생 시절 활주로라는 밴드로 데뷔했으며 80년대를 휘어잡았던 록밴드 송골매의 리더였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건 중요하다. 지금 배철수는 햇수로 20년째 방송 중인 &l
글: 문석 │
사진: 오계옥 │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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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오지은] 폴 오스터보다는 애니 프루처럼
시이나 링고와 비욕의 어디쯤. 기괴하고 압도적인 음색, 19살 미만 청취 불가의 독한 가사. 혼자 작곡, 연주, 노래, 프로듀싱까지 다 하는 독한 여자애, 센 애. 가수 오지은의 수식어는 모두가 이토록 강했다. 그리고 2007년, 1집을 낸 뒤 음반을 제작하기 전 선판매한 특이한 음반 제작 방식으로 그녀는 배가 터질 정도로 칭찬을 먹었다. 향뮤직에서만 3천
글: 이화정 │
사진: 손홍주 │
200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