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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판.판]
[충무로 도가니] 유쾌하고 진실된 한국의 정치영화들
버락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했다. 쉽게 압승을 예상했던 연초 분위기와 달리 막판까지 힘겹게 롬니와 접전을 벌인 결과 얻은 신승이었다. 미국의 대선은 영화로 치면 큰 제작비가 들어가는 블록버스터같이 현재 가장 첨단의 정치기술들을 총망라해서 펼치는 버라이어티쇼 같은 느낌이다. 특히 선거의 시작점과 같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는 단순한 정치행사가 아니라 감동과
글: 조성규 │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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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판.판]
[충무로 도가니] 숙제할 여유 정도는 줘야지
얼마 전, TV프로그램을 보다가 게스트로 출연한 한 아이돌 그룹의 이야기에서 인상 깊은 내용을 들었다. 그들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룹이다. 눈코뜰 새 없이 바쁠 테고, 먹고 잘 시간도 부족하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 건, 그들 가운데 막내인 멤버였다. 일본에서는 밤 10시만 되면 자신만 신데렐라처럼 사라진다고 했다. 일본법상
글: 원동연 │
사진: 최성열 │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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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판.판]
[충무로 도가니] ‘협동조합’ 적극 도입하자
2008년 이후 ‘협동조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고용을 유지하거나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지 않은 기업들이 있었는데, 협동조합이었다. 협동조합은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을 완화할 대안으로 재평가받았다. 2012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정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협동조합 활동을 해온 단체, 활동가들의 노력 끝에 2011년 12월29
글: 원승환 │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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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판.판]
[충무로 도가니] 차려준 밥상 알차게 찾아먹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영화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종류만도 스무 가지가 넘고, 그중 현금성 직접 지원 예산만 150억원에 달한다. 영화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기획개발과 제작지원에 약 46억원이 쓰인다. 그런데 영화인들 중에는 영진위의 지원사업이 예술영화나 독립영화에 한정돼 있다는 선입견을 가진 이들이 많다. 하지만
글: 류형진 │
사진: 최성열 │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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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판.판]
[충무로 도가니] 바이어들이여 제3세계에도 관심을
언제부턴가 ‘부산국제영화제=티켓전쟁’이 공식처럼 돼버렸다. 어떤 영화는 몇초 안에 표가 매진되어버리니 틀린 말은 아닌 거 같다. 게시판에는 인기있는 영화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사연들이 구구절절하다. 3, 4회 정도로 제한된 상영횟수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인기 폭발인 영화들도 정식 개봉을 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아예 국내 수입
글: 조성규 │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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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판.판]
[충무로 도가니] 이젠 K-FILM의 영향력도 고민할 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시사회를 열었다. 반응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고궁 안에서의 생활상을 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란 평가였다. 기분이 좋은 한편, 아쉬웠다. 실제 고궁에서 촬영했다면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을 더 자세히 알릴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감사하게도 영화는 흥행하고 있지만, 흥행과 별개로 이 점만은 두고두고
글: 원동연 │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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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판.판]
[충무로 도가니] 좀 나눠 가집시다
최근 <피에타>의 상영을 두고 말들이 많다. 주로 메이저 배급사가 배급하는 한두편의 영화가 시장을 독과점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이다. 독과점 행태가 가능한 것은 거대 배급사와 거대 상영관이 수직계열화되어 있기 때문이고, 이런 환경이 작은 영화들을 죽이고 있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된다. 이런 일들은 거의 매년 반복되어온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글: 원승환 │
201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