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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변신> 사람의 모습을 똑같이 복제해 변신하는, 강력한 사탄의 등장
“어젯밤에 아빠가 두명이었다.” 딸 현우(조이현)의 믿기지 않는 말처럼, 이 집에는 밤에 방에 들어와 폭력을 행사하는 ‘낯선’ 아빠와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의 ‘자상한’ 아빠가 공존한다. 엄마 역시 다르지 않다. 반찬 투정을 하는 아들을 무섭게 윽박지르는 엄마는 더이상 평소에 알던 다정한 엄마가 아니다. 새집에 이사 온 첫날부터 강구(성동일),
글: 이화정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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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분노의 질주: 홉스&쇼> 시리즈 전체를 다시 훑지 않아도 관람에 문제가 없다
미국 외교안보국 요원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와 영국 군인 출신의 쫓겨난 무법자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가 다시 만났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에서 앙숙으로 처음 만났던 두 사람은 어느새 미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대표 요원의 자리에 올랐다. 두 사람의 협업은 꽤 매력적인 조합이다. 유사한 헤어스타일에서 풍겨지는 묘한 동질감은 말할
글: 김현수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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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지구공룡대탐험> 시간여행을 떠나며 마주한 공룡의 일대기
<지구공룡대탐험>은 엄마와 민재의 목소리를 따라 1억5천만년 전 공룡 세계로 시간여행을 떠나며 공룡의 일대기를 훑는다. 과거 지구에서 시작한 공룡의 탄생에서부터 번성기, 소행성 충돌 이후 갑작스런 기후 변화로 멸종하기까지 길었던 이들의 역사를 살피는 다이노메이션(공룡과 애니메이션을 합친 단어)으로, 자연과학 전문 채널인 <디스커버리>
글: 이나경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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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블루노트 레코드> 하나의 거대한 장르, 블루노트
1939년 뉴욕에서 문을 열어 지난 80년간 재즈의 명가로 자리잡은 음악 레이블 블루노트의 역사를 집약한 다큐멘터리다. 독일 출신의 두 설립자가 수익보다 음악적 야심에 치중하기 위해 설립한 레이블인 만큼 블루노트를 거쳐간 아티스트와 명곡들의 리스트는 무척이나 화려하다.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버드 파웰, 아트 블레이키 등 영화는 거장 뮤지션들의
글: 김소미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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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이타미 준의 바다> 따뜻한 건물을 짓고 싶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 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1937~2011). 혹은 유동룡. <이타미 준의 바다>는 평생 한국 국적을 유지하며 일본에서 활동한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의 삶과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그의 삶을 이야기할 땐 재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경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까지 유동룡이라는 이름으로 다녔
글: 이주현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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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밤의 문이 열린다> 왜, 어떻게 유령이 되었는가
혜정(한해인)은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공장 근처의 작고 조용한 집에서 여성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는 그는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는 삶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혜정은 유령이 되어 깨어난다. 자신이 왜 유령이 되었는지 알지 못한 채, 그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과거를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그런 혜정의 시야에 외로운 소녀 수
글: 장영엽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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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암전> 인간의 윤리를 건드리는 순간까지 질주한다
영화제 수상 경력으로 장편영화 연출 데뷔 기회를 잡은 미정(서예지)은 매일 미스터리 소설을 읽고, 고어영화를 보고, 무서운 일을 상상하며 시나리오를 써내려간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시나리오를 완성하지 못해 제작사로부터 압박을 받던 중, 후배에게 대전대학교 영화과에서 전해진다는 이상한 괴담을 전해 듣는다. 어떤 학생이 찍은 공포영화를 상영하던 중 관객 절반
글: 임수연 │
2019-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