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의 영광도 잠시,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남편 피에르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마리는 깊은 절망과 좌절을 느낀다. 슬픔과 고통을 견뎌낸 마리는 방사능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지만 위대한 발견의 이면에 숨겨져 있던 예기치 못한 일들이 그의 삶에 파문을 일으킨다.
여성 최초 노벨상 수상, 세계 최초 노벨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폴란드 출신의 프랑스 물리학자이자 화학자인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하는 영화다. <페르세폴리스>(2007)와 <더 보이스>(2015) 등을 만든 감독 마르잔 사트라피가 연출을 맡았다. 보편적이고 모범적인 전기영화라기보다는 원작인 로렌 레드니스의 그래픽노블 <방사성>의 구성과 이미지에 매료된 감성적인 드라마다. 20세기 인류의 역사 속 방사성의 명과 암이 마리의 삶의 순간들과 교차되며 독특한 여운을 남긴다. 로저먼드 파이크와 샘 라일리의 열연 또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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