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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공동체의 파괴를 그리는 <더 바>
*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는 1991년에 단편영화 <칵테일 살인마>를 만든 뒤 <액션 무탕트>(1993)의 각본을 들고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찾았다. 각본에 흥미를 느낀 알모도바르는 장편으로 확장하라고 조언했고 ‘엘 데세오’사를 세워 제작을 지원했다. 성공을 거둔 데 라 이글레시아는 <야수의 날&g
글: 이용철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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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라디오헤드 《OK Computer: OKNOTOK 1997 2017》, 오래된 혁신
국내든 해외든 대중음악 최후의 전성기는 1990년대였다. 수많은 걸작들이 발표되었으며, 이 걸작들이 거의 대부분 ‘엄청나게’ 팔린 마지막 호시절이란 의미다. 그 걸작의 목록 중에 바로 이 앨범, 라디오헤드의 《OK Computer》를 최정상에 올려놓는 건 이제 일종의 상식 비슷한 게 되어버렸다.
얼마 전 몇몇 평론가와의 만남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
글: 배순탁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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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후> 홍상수 감독, "믿음과 마음, 그 후"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 <그 후>는 바람을 피운 출판사 사장 봉완(권해효)이 이를 눈치챈 아내(조윤희)와 내연녀 창숙(김새벽) 사이에서 겪는 진퇴양난을 그린다. 그런데 정작 봉완의 아내로부터 오해를 사서 맞고, 봉완에게 회유당하고, 창숙의 곱지 않은 시선을 견디는 건 그날 막 출근한 아름(김민희)이다. 비록 봉변을 당하지만 아름은 영화
글: 이화정 │
사진: 손홍주 │
사진: 백종헌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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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WHAT'S UP] <스트롱거>,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희망을 찾아가는 한 인간의 정신력
<스트롱거> Stronger
감독 데이비드 고든 그린 / 출연 제이크 질렌홀, 타티아나 마슬라니
2013년 4월 15일. 미국 사회에 큰 상처를 남긴 보스턴 마라톤 테러가 발생한 날이다. 결승전 근처에서 터진 폭탄으로 3명이 숨지고 26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스트롱거>는 이 사건으로 인해 두 다리를 잃은 생존자이면서, 용의자
글: 씨네21 취재팀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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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리는 여전히 고립되어 있다
2007년 여름은 내게 언제나 서늘한 기억이다. 개인 홈페이지에 쓴 잡글 덕에 ‘<디 워> 사태’ 한복판에 끌려갔고 곧장 매국노로 단죄되었다. 충무로로부터 배척당한 코미디언이라는 피해자 서사에 빙의된 대중의 분노는 졸지에 일개 무명감독인 나를 충무로 대표 주류라고 몰아세웠다. 어쩌면 그때부터 민감해졌나 보다. 왜 대중은 피해자 서사에 열광할까.
글: 이송희일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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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재꽃> 박석영 감독 - 나를 위로하는 나
박석영 감독은 <들꽃>(2014), <스틸 플라워>(2015), <재꽃>(2016)으로 이어지는 ‘꽃 3부작’을 통해 우리가 손잡아주지 못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해왔다. 집 나온 세 소녀의 위태로운 걸음을 따라 밟았던 카메라(<들꽃>)는 이어서 매정한 세상에 맨몸으로 부딪히는 홈리스 소녀를 들여다보았고(<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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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culture highway] <쇼미더머니> 시즌6, 6월 30일 첫방 外
한여름의 누아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7월 6일부터 23일까지 ‘다크 시티: 필름누아르 특별전’을 연다. 폭력과 부패가 만연한 암흑 세계를 그린 13편의 작품들이 관객과 만난다. 빌리 와일더의 <이중 배상>(1944), <선셋 대로>(1950), 미국 B급영화의 제왕으로 불리는 에드거 G. 울머의 <우회>(1945), 마이클
글: 씨네21 취재팀 │
2017-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