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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포커스] 하차당했다 vs 소통 거부했다
4월25일 오전 한통의 전화가 왔다. 이명세 감독이었다. 하루 전날인 24일 “이명세 감독이 대승적 차원에서 물러나겠다”는 언론 기사가 나온 차였다. 전화 통화에서 하차 기사가 사실인지 물었고, 이명세 감독은 “내가 하차한 게 아니라 그들이 나를 하차하게 만들었다”고 대답했다. “긴히 할 얘기가 있으니 집으로 오라”는 말과 함께. 같은 날 오후 이명세 감
글·사진: 김성훈 │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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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시네마톡] 어머니의 위로 앞에 눈물 흘리다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이렇게 일찍 무너질 줄이야.” 생각보다 빨리 터져버린 눈물보를 원망하며 김영진 영화평론가가 운을 뗐다. 객석에서는 아직도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씨네21> 이화정 기자가 4월9일 CGV대학로에서 진행한 이번 시네마톡 상영작은 태준식 감독의 <어머니>.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고(故) 이소선 여사의
글: 이후경 │
사진: 최성열 │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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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포커스] 영화산업의 특성과 동떨어진 중재안
현재 영화계의 핫이슈인 음악저작권 문제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3월15일 음악저작권 신탁관리단체인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와 (사)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연)의 음악저작권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을 기습적으로 승인, 공고했다. 개정된 사용료 징수 규정에 따르면, 영화제작자는 극장 상영에 대한 영화음악 사용
글: 김성훈 │
201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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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시네마톡]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의 미로
3월6일 CGV대학로에서 열린 <씨네21> 주성철 기자와 김영진 평론가의 <로맨스 조> 시네마톡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극중 어린 로맨스 조로 출연한 배우 이다윗과 연출을 맡은 이광국 감독이다. 특히 <시>와 <고지전>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이다윗의 등장에 여성 관객은 연방 “귀엽다”며 환호했다. 관객 앞에
글: 남민영 │
사진: 백종헌 │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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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추모] 충무로는 그에게 큰 빚을 졌다
2년 전, 선배 기자를 따라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 막바지 촬영현장에 간 적이 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스무명 남짓한 고구려군이 단체로 땅바닥에 누워 있는 게 아닌가. 크랭크업을 며칠 앞두고 강행군을 했거니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사람을 가장한 더미(Dummy: 영화에 쓰이는 대역인형)였다. 말로만 듣던 특수분장사
글: 김성훈 │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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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시네마톡] 육체의 통증, 영화를 지켜내다
“컷!”이라는 감독의 외침이 절실하던 순간이었다. 120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은 주인공 슈지 역의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야쿠자에게 얻어맞는 장면을 끊임없이 봐야 했다. 인간 샌드백이 된 슈지의 말끔한 얼굴은 부어오르다 못해 무너져 내렸고 온몸은 멍으로 가득해, 지켜보는 사람조차 몸 한구석이 저려오는 것 같았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첫
글: 남민영 │
사진: 최성열 │
20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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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시네마톡] 가족이라는 지옥 속에서
“우리가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을 정말 잘 보여주는 영화다.”
<밍크코트>에 대한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평을 시작으로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지난 1월13일, CGV대학로에선 <씨네21> 주성철 기자와 김영진 영화평론가, 그리고 <밍크코트>를 공동연출한 신아가, 이상철 감독, 배우 한송희가 참석해 새해 첫 시
글: 남민영 │
사진: 백종헌 │
2012-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