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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시네마톡]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의 미로
3월6일 CGV대학로에서 열린 <씨네21> 주성철 기자와 김영진 평론가의 <로맨스 조> 시네마톡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극중 어린 로맨스 조로 출연한 배우 이다윗과 연출을 맡은 이광국 감독이다. 특히 <시>와 <고지전>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이다윗의 등장에 여성 관객은 연방 “귀엽다”며 환호했다. 관객 앞에
글: 남민영 │
사진: 백종헌 │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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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추모] 충무로는 그에게 큰 빚을 졌다
2년 전, 선배 기자를 따라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 막바지 촬영현장에 간 적이 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스무명 남짓한 고구려군이 단체로 땅바닥에 누워 있는 게 아닌가. 크랭크업을 며칠 앞두고 강행군을 했거니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사람을 가장한 더미(Dummy: 영화에 쓰이는 대역인형)였다. 말로만 듣던 특수분장사
글: 김성훈 │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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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시네마톡] 육체의 통증, 영화를 지켜내다
“컷!”이라는 감독의 외침이 절실하던 순간이었다. 120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은 주인공 슈지 역의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야쿠자에게 얻어맞는 장면을 끊임없이 봐야 했다. 인간 샌드백이 된 슈지의 말끔한 얼굴은 부어오르다 못해 무너져 내렸고 온몸은 멍으로 가득해, 지켜보는 사람조차 몸 한구석이 저려오는 것 같았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첫
글: 남민영 │
사진: 최성열 │
20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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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시네마톡] 가족이라는 지옥 속에서
“우리가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을 정말 잘 보여주는 영화다.”
<밍크코트>에 대한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평을 시작으로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지난 1월13일, CGV대학로에선 <씨네21> 주성철 기자와 김영진 영화평론가, 그리고 <밍크코트>를 공동연출한 신아가, 이상철 감독, 배우 한송희가 참석해 새해 첫 시
글: 남민영 │
사진: 백종헌 │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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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추모] 죽음은 찰나의 인서트숏이 되고…
2012년 1월24일, 테오도르 앙겔로풀로스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그것도 참으로 허무하게 떠났다. 죽기 전 그는 그리스의 경제위기에 관한 영화 <디 아더 시>(The Other Sea)를 촬영 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길을 건너다 휴가 중이던 경찰관의 오토바이에 치여 머리를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지고 말았다. 향년 76살.
글: 이후경 │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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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시네마톡] 사랑 사랑 사랑
“당신에게 이런 감수성이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 <창피해>를 연출한 김수현 감독과 “잊을 만하면 술 한잔 하는 사이”라는 김영진 영화평론가가 살갑게 말문을 열었다. 오락가락 흩날리는 첫눈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했던 지난 12월9일, CGV대학로에서 열린 열두 번째 시네마톡도 7년 만인 김수현 감독의 두 번째 영화를 궁금해했던 이들의 설렘으로
글: 이후경 │
사진: 오계옥 │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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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추모] 그의 광기는 영감을 낳았도다
영화사의 변방에서 세상과의 불화를 택했던 예술가, 성적 과잉과 신성모독을 일삼으며 스스로 이단이 되기를 자처했던 인습타파주의자 켄 러셀이 지난 11월27일 세상을 떴다. 향년 84살, 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그의 열혈 팬들이라면 지나치게 평범한 죽음이라 여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그가 만든 영화들은 논쟁적이고 사악했다. 추모기사를 쓴 평론가 토드 매
글: 주성철 │
201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