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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영화와 건축] 인구 비율이 바꾸는 건축 유형과 <유스>의 리조트, 그리고 건물의 수명이 연장되는 법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이 도시 기능을 구분하는 공식적인 명칭이라면, 부자동네와 달동네 같은 이름은 구성원에 대한 비공식적인 구분이다. 그리고 이렇게 이름 붙일 수 있는 것들 중에는 노인동네도 있다. 기대수명의 연장과 은퇴라는 제도적 규정은 노인이라는 생물학적 기간을 도시계획의 대상으로 변화시킨다. 젊은이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노
글: 윤웅원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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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오페라 <마술피리> 필리프 브뢰킹 감독 - 애니메이션이 오페라 지휘자를 따라간다
예술은 전방위적으로 매체의 경계와 형식을 가로지르는 중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새로운 공연이 찾아온다.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베를린 코미셰오퍼 극단의 <마술피리>가 공연된다. ACC 동시대 공연예술페스티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될 <마술피리> 오페라
글: 송경원 │
사진: 백종헌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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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결정적인 국면에서는 연출이 클리셰에 의존했던 <브이아이피>
박훈정 감독의 <브이아이피>(2017)는 흥행에 실패했다. 그리고 최근 여성 혐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영화였다. 나는 개봉된 지 좀 지나서 관객이 별로 없어 한산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드디어 풍문으로만 들었던 장면이 초반에 나왔다. 사이코 살인마이자 북한 고위 간부 자제인 김광일(이종석)과 그 일당이 한 소녀를 납치해 잔인하게 죽이
글: 김영진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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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소피아 코폴라의 <매혹당한 사람들>, 사악한 양념을 뿌린 우아한 코미디 오브 매너
일반론으로 접근한다면, 클로드 샤브롤의 <마담 보바리>(1991)가 빈센트 미넬리의 <마담 보바리>(1949)의 리메이크가 아니듯, 소피아 코폴라의 <매혹당한 사람들>(2017)은 돈 시겔의 <매혹당한 사람들>(1971)의 리메이크가 아니다. 두 <마담 보바리> 영화가 나오기 전에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글: 듀나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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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검정치마 《Team Baby》, 그리움과 강렬함
10년 전 가장 자주 들었던 음악 중 하나를 검정치마가 만들었다. 열심히 공연장을 다녔고, 레코드숍에서 CD를 획득하는 성취감에 뿌듯해했던 시기였다(요즘 다시 부흥기처럼 보인다). 이 1인 밴드의 리더이자 핵심 구성원인 조휴일의 목소리는 흐느적거리지만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홀렸다. 검정치마라는 이름도 그랬다.
그는 다작하는 음악가는 아니었다. 첫 음반
글: 홍석우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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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살인자의 기억법> 배우 설경구 - 바뀌었다 또 바뀔 것이다
얼굴은 삶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첫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깊은 정보를 상대에게 전달한다.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그 세월의 흔적, 삶의 형태들을 얼굴에 담아 전달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배우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1999), <오아시스>(2002)를 통해 평범하지만 강렬한 삶을 담아냈던 설경구는 꽤 오랫동안 강
글: 송경원 │
사진: 최성열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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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WHAT'S UP] <스노맨>, 살인 현장에 남겨진 눈사람 모양의 표식과 메시지
<스노맨> THE SNOWMAN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 출연 마이클 파스빈더, 레베카 허드슨
요 네스뵈의 동명 추리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추운 겨울, 한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된다. 형사 해리(마이클 파스빈더)는 이 사건이 연쇄살인의 시작이란 사실을 직감하고, 새로 부임한 동료 카트린(레베카 허드슨)과 함께 추적에 나선다. 해리가 미궁
글: 씨네21 취재팀 │
2017-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