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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염치란 무엇인가’를 묻고 싶었다”
<소수의견>은 김성제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2013년 6월에 촬영을 마쳤으니 개봉(6월24일)까지는 꼬박 2년이 걸렸다. 그간 영화를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들이 떠돌았다. 그중 가장 크게 회자된 건 대략 이렇다. 영화 속 철거민 투쟁이 마치 2009년 용산참사를 떠올리게 하고 이에 부담을 느낀 당시의 배급사가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개봉을 차일
글: 정지혜 │
사진: 손홍주 │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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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기시감을 느낀다면 당신도 이 구조의 일부이기 때문에
김성제 감독의 데뷔작 <소수의견>(2015)이 촬영을 끝낸 지 2년 만에 정식 개봉(6월24일)한다. 손아람 작가의 동명 소설 <소수의견>을 원작으로 하는 법정 드라마다. 영화는 철거민과 경찰이 대치하던 서울 북아현동 재개발 현장에서 두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에서부터 시작한다. 이후, 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려는 변호사들의 진득한 법
글: 정지혜 │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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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리플리, 사라 코너는 잊어라
페미니즘적인 여성 캐릭터로 손꼽히는 <에이리언>의 리플리, <터미네이터2>의 사라 코너와 <양들의 침묵>의 클라리스는 너무 많이 봐온 과거의 이름이다. 지금의 관객에게 보다 친숙할, 2000년대의 외국영화가 선보인, 가장 주목할 만한 여성 캐릭터 20선을 소개한다.
<판타스틱 소녀백서>(2000) 이니드
‘
글: 송경원 │
글: 장영엽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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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페미니즘영화란 무엇인가
앨리슨 버틀러에 의하면, 여성은 늘 영화 제작에 참여해왔다. 하지만 여성영화에 대한 사유는 영화가 발명된 지 70여년이 지난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에 와서야 이루어졌다. 이때는 페미니즘이 영화를 비롯한 문화 전반과 여성이 처한 삶의 조건 전면에 영향을 끼친 시기였다. 존 버거는 <이미지, 시각과 미디어>(1972)에서 보고 보이는
글: 박강아름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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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여성은 증발하고 환상만 남았다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불편한 순간은 이 영화의 마지막 세 장면이다. 일영(김고은)이 우희(김혜수)를 찌르는 마지막 장면은 보스 자리를 이어받아 새로운 ‘엄마’로 거듭나는 일종의 계승 의식이다. 이 장면은 피 칠갑을 하고 일영의 목에 칼을 들이대던 첫 장면과 정확히 조우한다. 한데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영화가 친절하게 뒤에 세 장면을 덧붙인다
글: 송경원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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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혐오의 시대
2015년은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가장 자주, 널리 쓰인 한해로 기록될 것이다. 일례로 올봄 SNS를 강타했던 주요 해시태그 중 하나는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문장이었다. 지난 1월 이슬람국가(IS•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에 가입하겠다며 터키로 떠난 것으로 알려진 김모군이 실종되기 전 트위터에 남긴 글, “나는 페미니스트가 싫다. 그
글: 장영엽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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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페미니즘영화를 말하다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는 올해 상반기 SNS상에서 가장 뜨거웠던 해시태그 중 하나였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쟁은 별다른 ‘사건’이 없었던 상반기 영화계에서 오가고 있는 가장 흥미로운 이슈 중 하나다. 사회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올해만큼이나 한국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된 적은 없었다. 궁금했다. 지금
글: 씨네21 취재팀 │
201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