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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B급 매력을 즐기는 관객에게 선사하는 소니의 최상급 롤러코스터, <베놈: 라스트 댄스>
에디 브룩(톰 하디)과 베놈은 패트릭 멀리건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지명수배된다. 둘은 멕시코까지 도망치지만 심비오트를 추적하는 특수부대의 집념 어린 추적을 피하지는 못한다. 결국 누명을 벗기 위해 자발적으로 뉴욕으로 가기로 결심한 순간 에디와 베놈은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 제노페이지에게 습격당한다. 심비오트 사냥꾼 제노페이지는 심비오트를 만든, 심비오
글: 김경수 │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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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스타일리시하게 묶고 꼬은 장르의 매듭들, <롱레그스>
1990년대 미국, FBI 특수요원 리 하커(마이카 먼로)는 첫 탐문 수사에서 초능력에 가까운 육감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눈여겨본 리의 상사 카터(블레어 언더우드)와 브라우닝은 리에게 ‘롱레그스’라는 서명을 남기는 연쇄살인마가 30년간 자행한 일가족 연쇄살인 사건을 배정하는데, 사건의 공통점이란 생일이 14일인 여자아이가 있는 가족이 희생자라는
글: 유선아 │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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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심은경의 시간, 고민, 사랑으로 채운 점묘화, <더 킬러스>
‘킬러들의 살인극’이라는 <더 킬러스>의 설정 안에서 배우 심은경의 위치를 상상해보자. 배경보다는 중심, 그중에서도 강렬한 킬러의 역할에 그를 대입하게 된다. 미리 밝히자면 일부는 맞고 일부는 빗나간 예측이다.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감독이 연출한 네편의 단편을 엮은 옴니버스영화 <더 킬러스>에서 심은경은 없어선 안될 주역이자
글: 조현나 │
사진: 백종헌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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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비평] 클로즈업의 이데올로기, <조커: 폴리 아 되>가 찍은 얼굴의 우주
크리스토퍼 놀런의 아이맥스영화 <오펜하이머>는 클로즈업에 대한 인식의 틀을 전복한 영화였다. 아이맥스란 거대하고 광활한 자연의 풍경을 카메라로 담아내 극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감각을 전달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기에 초기 아이맥스는 다큐멘터리에 주로 사용되었다. 이후 블록버스터영화에서 규모감 있는 장면이나 공간감 있는 롱숏을 임장감 있게 담아내는
글: 박홍열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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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트럼프의 기원, <어프렌티스>
영화 속 인물은 때로 캐릭터를 뛰어넘는 하나의 상징처럼 보이기도 한다. 알리 아바시의 <어프렌티스>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 이름, 도널드 트럼프(세바스티안 스탄)를 성공한 사업가나 정치인 개인보다는 성공과 권력의 화신으로 다룬다. 이때 그의 성공은 단순한 물질적, 경제적 성취를 넘어서는 것이다. 배우 제러미 스트롱이 ‘(이 영화는) 프랑
글: 박정원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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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성장 이후
‘성장 이후’(post-growth)라는 말이 있다. 20세기 후반의 전 지구적 산업문명은 국내총생산(GDP)으로 측정되는 경제성장을 지상명령으로 최고의 조직원리로 삼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기후 위기, 극심한 불평등, 인구 위기, 사회 해체 등으로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는 21세기의 현실에서는 전혀 다른 원리로 경제와 사회를 조직해야 한다.
글: 홍기빈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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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정직한 교환, 마침내 한 사람의 얼굴
지난 8월 개봉한 <리볼버>는 관객 24만명을 동원했다. 평단의 반응 역시 뜨거운 편은 아니다. <씨네21>(1471호)은 이에 대한 “자그마한 항변”으로 ‘<리볼버>는 문제작인가?’라는 기획을 마련했는데, 김영진 평론가의 글을 제외하고는 다소 소극적인 방어처럼 읽힌다. 10월 초, 부일영화상은 <리볼버>에 최우
글: 남다은 │
202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