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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
리들리 스콧 <블레이드 러너>와 드니 빌뇌브 <블레이드 러너 2049>
나는 <블레이드 러너>(1982)의 1992년 감독판과 2007년 파이널컷보다 최초 극장 개봉 버전을 더 좋아한다. 해리슨 포드 스스로 계약 때문에 군더더기만 붙이는 짓인 줄 알면서도 할 수 없이 녹음했다는, 무성의하지만 친절한 내레이션이 있는 그 판본. 감독판과 파이널 컷에서 데커드(해리슨 포드)가 레이첼(숀 영)과 함께 달아나기로 결심하고
글: 박수민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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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디스트로이어 《Poison Seasons》, 더욱 선명하게, 디스트로이어!
얼마 전 길을 걷다 갑자기 떠올라 디스트로이어의 2015년 앨범 《Poison Seasons》를 플레이하고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과연, 밴드 이름과는 상반된 섬세한 결의 사운드가 울려퍼지자마자 나는 이 음반이 걸작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디스트로이어는 캐나다에서 결성된 록 밴드. 그들에 관한 또 다른 글을 이 지면을 통해 쓴 적 있지만, 이렇게 다시금
글: 배순탁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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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침묵> 정지우 감독, "침묵은 참회와 반성의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태"
정지우 감독은 최근 고민에 빠졌다. “‘절름발이가 범인이다!’라고 외칠 순 없는 거잖나. 어떻게 하면 영화를 기꺼이 봐줄 의사가 있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안 입히면서, 이 영화가 사실은 이런 작품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웃음)” 크고 작은 반전이 러닝타임 내내 포진해 있는 <침묵>은 스포일러를 하지 않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글: 장영엽 │
사진: 최성열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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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WHAT'S UP] <몰리의 게임>, 2000년대 베벌리힐스의 지하포커 세계를 장악했던 실존 인물
<몰리의 게임> MOLLY'S GAME
감독 에런 소킨 / 출연 제시카 채스테인, 이드리스 엘바, 케빈 코스트너
TV시리즈 <뉴스룸>, 영화 <소셜 네트워크>(2010) 등의 각본을 쓴 작가 에런 소킨이 감독으로 데뷔한다. 2000년대 베벌리힐스의 지하포커 세계를 장악했던 실존 인물 몰리 블룸의 이야기다. 스키 선수였
글: 씨네21 취재팀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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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어떤 곳의 어떤 대화들
미국 중북부의 한 도시에 두달 넘게 머물고 있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한국의 1년보다 더 많은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오해를 살까봐 말하는데, 한국에서 나는 왕따가 아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도 아니다.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이곳의 친구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소개받았고 간혹 초대를 받아 모임에 갔다. 이때 대화 상황은 대부분
글: 심보선 │
일러스트레이션: 마이자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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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서울무용영화제 정의숙 집행위원장 - 대중성 갖춘 무용영화로 관객과 만나겠다
제1회 서울무용영화제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명보아트홀 명보아트시네마, 예술통 코쿤홀에서 열린다. 7개 부문 31편의 무용영화를 선보일 이번 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춤, 영화로 담다’. 이는 영상을 통해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으로서의 무용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영화제의 취지를 반영하고 있다. 정의숙 서울무용영화제 집행위원장
글: 장영엽 │
사진: 백종헌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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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미스 프레지던트> 김재환 감독 - '박사모'는 내게 풍자의 대상이 아니다
김재환 감독의 전작들, <쿼바디스>(2014), <MB의 추억>(2012), <트루맛쇼>(2011)를 기억한다면 <미스 프레지던트>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 다큐멘터리라 짐작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미스 프레지던트>는 통렬한 풍자화가 아니다. 영화는, 박근혜의 탄핵을 경험하면서 상실감과 혼란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7-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