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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개, 바나나나무, 집, 고향… 그들의 고유의 리듬을 보여주고 싶다
2015년은 훗날 타이의 영화 마스터,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일대기를 돌아보는 영화사가들에게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동안 타이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던 그는 <찬란함의 무덤>(2015)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자신의 고국에서 장편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 시기를 마무리하며 느끼는 애상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 위
글: 장영엽 │
사진: 손홍주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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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과거와 대면하고 성숙해진다는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는 세 자매가 15년 전 자신들을 버리고 집을 나간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하며 시작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배다른 여동생 스즈(히로세 스즈)와 처음 만나고 그 뒤 이들은 함께 살기로 결심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감독이 전작들에서 늘 안쓰럽고 대견스레 바라본 조숙
글: 정지혜 │
사진: 손홍주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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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개념을 단순화 해간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자리를 옮기는 그림자로 기억되는 영화 <오후>(2015)는 차이밍량과 이강생의 긴 대화로 완성되는 작품이다. 차이밍량과 이강생은 137분의 대화를 통해 20년 동안 다져온 신뢰를 확인하는 동시에 서로 알지 못했던 내밀한 속내를 짐작하게 된다. 폐허처럼 보이는 공간에 의자 두개가 놓여 있고 둘은 커다란
글: 윤혜지 │
사진: 손홍주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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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환자와 간병인의 관계를 밝게 그리는 건 헛소리다
칸이 사랑한 남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셸 프랑코의 데뷔작 <다니엘과 안나>(2009)는 제62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황금카메라상에 노미네이트됐고, 두 번째로 만든 <애프터 루시아>(2012)는 제65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받았다. 네 번째 장편 <크로닉>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최우수각본상을 거머
글: 윤혜지 │
사진: 이동훈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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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감정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중국 사회의 현실과 사회문제를 깊숙이 들여다본 전작과 달리 <산하고인>은 지아장커의 개인적인 감정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타오(자오타오)라는 여자와 그녀의 가족, 친구 등 주변 인물의 삶을 1999년과 2014년 그리고 2025년, 그러니까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며 그려낸다. 데뷔작 <플랫폼>(2000)부터 <임
글: 김성훈 │
사진: 이동훈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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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고전주의가 창조할 수 있는 새로움에 관심
과거의 연인과 그의 관능적인 딸. 한 커플의 휴양지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이 매혹적인 불청객들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섬 판텔레리아에 작은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아이 엠 러브>(2009)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탈리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비거 스플래시>는 21세기 이탈리안 시네마의 미학을 유려하게 펼쳐 보이는 영화
글: 장영엽 │
사진: 이동훈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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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수줍음이 사랑의 가장 큰 적이다”
클로드 를르슈 감독이 창조한 세계는 사랑이 충만하다. 올해 부산에 들고 온 신작 <(신)남과 여>도, 20주년 특별전 ‘내가 사랑한 프랑스영화’ 상영작인 <남과 여>(1966)도 남자와 여자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신)남과 여>는 세계적인 영화음악 작곡가 앙투안 아벨라르(장 뒤자르댕)가 발리우드 영화음악 작업을 위해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