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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품위있는 그녀> 그녀들의 세계
JTBC <품위있는 그녀>는 극에서 모사하는 교양과 품위가 마티스나 칸딘스키, 팝아트를 언급하는 수준으로 대단치 않다. ‘타로보살’의 말을 듣고 남편에게 외도 방지용 눈썹 문신을 시키는 강남 부유층의 모습이 딱히 부러울 것도 없이 그려지고, 진짜 저럴까 싶은 모습도 많지만 그야 우리로선 알 수 없다. 리얼리티를 구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면 &
글: 유선주 │
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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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이 집 사람들-당신은 어떤 삶을 짓고 싶나요?> 집과 소통하는 시간
2011년이었던 것 같다. 신간 <두 남자의 집짓기>의 소개글을 보고 방송에 초대하고 싶어 담당하던 프로그램의 인터뷰 코너에 섭외한 사람이 바로 <한겨레>의 고 구본준 건축전문기자였다. 깔끔한 옷차림에 편한 미소로 스튜디오에 들어온 그는 전문 분야인 ‘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달변가로, 열정적인 해설자로 돌변했다. 그가 그때 가져
글: 김호상 │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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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비밀의 숲>, 단단한 조합
살인사건 피의자를 신문하는 자리. 검사는 소파에 앉은 피의자 옆에 등받이 없는 보조의자를 끌어다놓는다. 말없이 시선을 떨어뜨린 검사의 눈치를 살피던 피의자는 엉거주춤 일어나 보조의자에 앉는다. ‘당신은 손님이 아닌 피의자로 내 방에 왔다’는 무언의 압박.
tvN <비밀의 숲>의 검사 황시목(조승우)은 어릴 때 뇌수술을 받고 감정을 거의 느끼
글: 유선주 │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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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TVIEW]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국을 소개합니다
TVIEW를 통해서 외국인 출연 프로그램 JTBC의 <비정상회담>, 스핀오프 격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다루었다. 이제 외국인들이 게스트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으로 나선 프로그램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MBC 에브리원의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도 그중 하나다.
래퍼 딘딘과 먹방 전도사 김준현,
글: 김호상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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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써클: 이어진 두 세계> 플래시백 줄이는 비법
‘더블트랙’이라는 재미있는 장치를 고안한 드라마가 나왔다.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는 한회를 30분씩 나눠서 2017년 현재와 2037년 근미래의 이야기를 병행한다. 시간여행 드라마들이 과거에 개입하거나 미래를 보고 현재를 바꾼 평행세계를 가정하는 것과 달리 <써클>은 단일한 시간선을 다룬다. 긴
글: 유선주 │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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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TVIEW] <섬총사> 그녀의 존재감
1997년, KBS에서 <프로포즈>라는 드라마가 방송되었다.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연출한 윤석호 감독의 작품이자 배우 원빈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에서 친구와 연인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선보인, 류시원의 친구 역할이자 히로인이었던 배우가 바로 김희선이다. 1997년의 김희선은, 20년이 훌쩍 지난 2017년
글: 김호상 │
20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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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수상한 파트너> 로코의 정석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연애 감정이 성립하고 유지되는 데 필요한 가치 거래의 시장 역할을 한다. 운명론이나 희생, 치유와 회복을 덧입혀 사랑의 효능을 강조하는가 하면, 사랑의 불완전함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연애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성장 이벤트라고 호객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전제가 필요하다. 가치를 이해하고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높은
글: 유선주 │
2017-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