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EW를 통해서 외국인 출연 프로그램 JTBC의 <비정상회담>, 스핀오프 격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다루었다. 이제 외국인들이 게스트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으로 나선 프로그램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MBC 에브리원의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도 그중 하나다.
래퍼 딘딘과 먹방 전도사 김준현, 그리고 신아영 아나운서가 패널이다. ‘내 친구의 집’을 찾아온 이들은 이미 반쯤은 한국 사람인 ‘알 차장’ 알베르토의 고향 친구들이다. 세명의 친구들은 공항에서 지하철로, 지하철에서 식당으로 복잡한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들의 행보에는 계속해서 웃음이 남는다. 흡사 우리가 관찰예능의 메인 패널이 된 느낌이다.
서울이 론니플래닛이 선정한 ‘세계 10대 여행하고 싶은 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하고, 한국에 살고 싶어 하고, 한국인과 결혼하여 정착하는 외국인이 많아지고 있다(야구팀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도 그러하다). <비정상회담>을 보면서 한 지인이 이런 정보를 알려준 적이 있다. 10여년 전 일본에도 예능 프로그램에 일본어를 구사하고 일본 문화에 능통한 외국인들의 이야기가 중요한 아이템으로 등장한 적 있다고. 어떻게 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럴수록 한국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 프로그램 기획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도 보았듯 벨기에 사람들에겐 줄리앙의 이야기가, 가나 사람들에겐 샘의 소개가 곧 우리의 이미지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문화의 전파력은 이처럼 무섭다. 그리고 외국인의 시각을 성공적으로 녹여낸 이 프로그램의 시작은 일단은 그린 라이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