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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테렌스 하워드] 너무 늦게 발견된 남자
“그는 경이롭게 강한 동시에, 완벽하게 무력하다. 그가 눈을 열면, 그 영혼에 빨려들어갈 것만 같다.”(폴 해기스)
“그는 제임스 딘과 같다. 유연하고, 아름다운.”(존 싱글턴)
“그는 강하고, 육체적인 동시에 당신의 가슴을 섬세함으로 찢어놓을 수 있는 남자다.”(닐 조던)
그가 얼마나 대단한 남자인지는 몰라도 행복한 남자임에는 틀림이 없다. 적어
글: 최하나 │
200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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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조디 포스터] 무엇에도 지지 않을 용기있는 배우
“여자들은 그러지 않습니다. 그들은 대개 자해하거나 자신의 아이 혹은 남자친구를 살해하지요.”
<브레이브 원>의 성실한 형사 머서는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명제를 남자의 전유물이라 여기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 대사가 일반 명제로 성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항의는 일단 접어두고, 백번 양보하여 이렇게 말해보자. 적어도 조디 포스
글: 오정연 │
200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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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김기천] 변죽으로 복판을 울리는 사내
김기천을 아느냐고 질문받으면 열에 아홉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다시. 사진을 보여주고 이 사람을 짚으면 이제 그는 우리가 다 아는 배우가 된다. 체구는 이를 데 없이 왜소하고 눈은 좀 째졌고 목소리는 그다지 위엄있지 않으며 벗겨진 머리조차 풍족함의 상징과는 거리가 먼, 조촐한 인상의 이 사내. 그의 회고에 따르면 처음 그가 서른이 넘은 나이에 대책없이
글: 정한석 │
사진: 오계옥 │
200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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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유승호] 무럭무럭 자라 왕이 된 소년
“기하야, 언제나 내 옆에 있어라. 언제라도 돌아보면 보이는 데 있어줘.” 드라마 <태왕사신기> 3회에서 소년 담덕은, 신전을 모시기 위해 궁에 들어온 소녀 기하에게 나지막이 말한다. 담덕은, 죽어가는 아버지 곁에서 두려움에 움츠러드는 자신을 자조하는 아들이다. “약하고 비겁해. 아주 바닥까지 그런가봐.” 할머니와 헤어질 때가 되어서야 그 손의
글: 박혜명 │
사진: 오계옥 │
20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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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서지혜] 꽃보다 근성
서지혜는 예쁨보다 젊음이 먼저 보이는 배우다. 또래의 배우들이 CF에서 진한 쌍꺼풀을 깜박이며 앙증맞게 웃거나,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이국의 해변을 자전거로 내달릴 때도 그녀는 달동네 할머니의 빨래를 밟으며 춤을 추었다. 서지혜를 만났던 지난 9월4일은, 마침 그녀가 출연한 2부작 드라마 <향단전>이 방영한 직후였다. 여기서도 그녀는 새침한 춘향
글: 강병진 │
사진: 손홍주 │
200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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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하상원, 하준원] ‘영화에 미친 남자’의 아들들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가족영화다. 전체 관람가 영화라는 뜻만은 아니다. 자, 크레딧을 한번 찬찬히 보자. 아버지 하명중은 감독, 어머니 박경애는 제작, 장남 하상원은 연기, 차남 하준원은 프로듀서. 그러니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가족’영화다. 가족관객 대상의 영화이자 가족이 모여 만든 영화다. 처음부터 아들들은 두팔 걷고 아
글: 이영진 │
사진: 이혜정 │
200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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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윤주련] 안티팬들이 일깨워준 연기본성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1인자인 권순분 여사와 세 납치범들의 무한도전극이다. 정치인, 언론, 경찰 등 막강세력이 한데 뒤섞이지만, 권순분 여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2인자는 그녀를 비서처럼 따라다니는 미애뿐이다. 극중에서 유일하게 권순분 여사에게 투정을 부릴 수 있는 인물인 그녀는 안타깝게도 “전화번호는 자기 것만 기억하고 구구단은 5단
글: 강병진 │
사진: 이혜정 │
2007-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