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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무해한 남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나의 아저씨> 사이
그 어느 때보다 미디어에서 남자 연예인의 매력을 설명할 때 ‘무해하다’는 형용사가 인기를 얻고 있다. 타인에게 해롭지 않은, 특히 여성에게 폭력적이지 않고 예의를 갖춘 것이 중요한 미덕이라는 것이다. 5월 5일자 <한겨레>에서는 “‘무해’한 남성들이 전하는 경고”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이 현상을 짚기도 했다. 특유의 바른 이미지로 전 연령층에 호
글: 임수연 │
사진: 백종헌 │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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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서산개척단> 이조훈 감독과 류일용 KBS PD 대담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그곳에 끌려갔다. 도착하자마자 몽둥이로 맞았다. 강제로 평생 일만 했다. 도망가다가 잡히면 반죽임을 당했다. 그렇게 죽은 사람의 수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또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강제로 결혼해야 했다. 이들은 ‘서산개척단’이다. 5·16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정권이 1961년 국토개발사업에 강제 동원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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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나를 당신보다 높이지 말아요
의도와 상관없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위계가 작동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 아니, 거의 그렇다. 일 때문에 만났거나 초면임에도 사람들은 지나치게 예의를 갖춘다. 문제는 이 지나친 예의가 대부분 일방향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유사 가족, 유사 선후배, 유사 사제 관계 같은 것이 즉각 형성된다. 나는 낯선 사람과는 연령이나 직급과 무관하게 인격
글: 심보선 │
일러스트레이션: 마이자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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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마블 스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음식이 키워드인 영화치곤 드물게 <케이크메이커>(2017)는 과자와 빵을 군침 도는 스펙터클로 쓰지 않는다. <케이크메이커>의 케이크와 쿠키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데에 익숙하고 사랑에 관해 어린아이처럼 천진한 인물의 성격을 설명한다. 베를린의 파티셰 토마스(팀 칼코프)는
글: 김혜리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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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다이빙벨 그후> 제작 후일담이 아니라 상영 후일담이다
이상호, 안해룡 감독의 <다이빙벨>(2014)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이 구조 활동을 방기하고, 심지어 구조 활동을 방해했음을 폭로한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에 초청되자 부산영화제에 상영 취소 압박이 내려왔고, 당시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좌천되고 지원이 삭감되는 등 영화제는 상영 강행으로 인한 후폭풍을
글: 김소희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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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오목소녀> 낙관과 능청으로 낙오된 신동들의 청춘을 보듬는 영화
조로한 신동의 후일담은 구슬픈 감이 있다. 하지만 <오목소녀>는 낙관과 능청으로 낙오된 신동들의 청춘을 보듬는 영화다. 이바둑(박세완)은 천재 바둑소녀였지만 승부가 두려워 바둑판을 떠났다. 20대가 되어 기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뚜렷한 인생의 목표는 없다. 사고뭉치 룸메이트와 함께 날려먹은 월세 보증금을 갚기 위해 바둑은 오직 상금만을
글: 송효정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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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한 솔로의 젊은 시절 이야기
한 솔로, 그는 누구인가? 조지 루카스가 탄생시킨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해리슨 포드가 연기했던 한 솔로는 돈만 밝히는 밀수꾼으로 역시 돈 좀 벌어보려다가 저항군과 제국군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그러다가 루크와 레아 공주를 만나 제국군과 맞서 싸우게 되는 인물이었다.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그동안의 시리즈에서 묘사됐던 인물
글: 김현수 │
201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