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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항거: 유관순 이야기>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
<항거: 유관순 이야기>(이하 <항거>)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으나 실은 잘 알지 못하는 인물인 유관순을 다루는 방식으로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1919년 4월 1일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되어 서대문 감옥 8호실에 수감된 유관순 열사의 1년여를 흑백 영상에 담는 방식이다. 누울 자리가 없어 서서 잠을 청하고, 낮에는
글: 김소미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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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어쩌다, 결혼>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결혼을 해야만 상속하겠다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인 성석(김동욱)과 서른이 된 후 더 심해진 가족의 결혼 압박으로 골치 아픈 해주(고성희)는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다. 연애 중이지만 상대 여성의 조건 때문에 부모에게 당당히 소개할 수 없는 성석은 위장 결혼이라도 해서 상속을 받고 싶고, 부상으로 육상을 포기한 후 목표 없이 살던 해주 역시 오빠들의 잔소리에서
글: 김송희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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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빠삐용> 자유를 향한 희대의 탈주극
자유를 향한 희대의 탈주극이 다시 한번 리메이크되어 돌아왔다. 영화 <빠삐용>은 달튼 트럼보 각본, 제리 골드스미스 음악,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 연출의 1973년 영화의 리메이크작. 오리지널 영화의 원작이자 주인공 빠삐의 실제 모델인 ‘앙리 샤리에르’의 회고록도 각색에 참고했다. 원작 영화에서 스티브 매퀸이 연기한 빠삐는 찰리 허냄이, 더
글: 김현수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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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로드킬> 산골짜기에 사는 어느 이상한 가족
부동산 투기꾼인 오광(이철민)은 어느 시골 국도를 달리다가 사고를 낸다. 그런데 오광의 차에 치여 쓰러진 건 사람이 아니라 허수아비다. 그 사실을 확인하고 떨떠름한 표정으로 다시 차에 탄 오광은 무리한 재개발 사업으로 길거리에 나앉은 어느 가엾은 농부의 전화를 받고 화를 내다가 이번에는 진짜 사고를 낸다. 산비탈에 처박힌 차에서 의식을 잃은 그를 가까스로
글: 김현수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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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살인마 잭의 집> 살인을 예술이라 믿는 살인마 잭
우울증(<멜랑콜리아>(2011)), 외설(<님포매니악>(2013) 시리즈)에 이어 이번엔 연쇄살인이다. 내면의 도발적 언어를 예술이라 지칭하는 문제적 감독 라스 폰 트리에가 돌아왔다. <살인마 잭의 집>은 1970년대 미국, 12년에 걸쳐 60여건의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마 잭(맷 딜런)의 이야기다.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글: 이화정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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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더 와이프> 작가 남편의 성공을 위해 평생을 바친 아내
작가 조셉 캐슬먼(조너선 프라이스)과 조안 캐슬먼(글렌 클로스) 부부의 집으로 전화 한통이 걸려온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조셉과 조안은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날아온 수상 소식을 두대의 전화기로 동시에 듣곤 뛸 듯이 기뻐한다. 조셉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작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조안 덕분이라는 얘기를 빼놓지 않고 하지만 조안은
글: 이주현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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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91회 아카데미⑥] 요르고스 란티모스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불길, 불경, 부조리, 기이, 기묘 그리고 추락과 파국.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영화를 표현할 단어들을 긁어모으다 보면 여러 갈래 나뉜 물길이 결국 한줄기로 모인다. 가족, 연인, 동화, 신화 등 어떤 세계에 머물건 간에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나침반은 언제나 불편함을 가리켜 왔다. 그는 좋은 의미에게 관객에게 불편함을 선사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한다.
글: 송경원 │
2019-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