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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트립 투 유럽]
[트립 투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바게리아
시칠리아 출신 감독 가운데 대중적으로 인기가 가장 높은 사람은 주세페 토르나토레다. <시네마 천국>(1988)이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게 결정적인 이유다. 두 번째 장편 작품인 <시네마 천국> 덕분에 당시 32살의 시칠리아 청년은 일약 세계영화계의 주목을 받는다. 시칠리아의 시골 소년 토토가 유명 영화감독이 되는 과정을 따라가는, 다분
글: 한창호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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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트립 투 유럽]
[한창호의 트립 투 이탈리아] 난니 모레티의 로마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전통 가운데 하나가 ‘일상성’의 강조다.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일에서 독특한 의미를 찾는다. 이런 태도는 촬영장소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역사적 유적지가 아니라, 로마의 평범한 사람들이 늘 걷고 지나치는 무명의 장소가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된다. 네오리얼리스트들, 그리고 이들의 후예들이 피
글: 한창호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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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트립 투 유럽]
[한창호의 트립 투 이탈리아] 안개의 도시 페라라
페라라라는 도시를 알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덕분이다. 그의 고향이 페라라다. 안토니오니 영화 특유의 안개가 자욱한 풍경은 바로 이곳 페라라에서 싹튼 것이다. 안토니오니는 어릴 때부터 페라라의 안개 속에서 자랐다. 온몸을 싸고 감도는 솜털 같은 안개부터 폐부를 찌르는 겨울의 차가운 안개까지, 포 강(江) 유역의 대표도시 페라라는 늘 안개
글: 한창호 │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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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트립 투 유럽]
[한창호의 트립 투 이탈리아] 돌로미티, 이탈리아의 알프스
이탈리아의 지도를 펴보면, 북쪽 국경은 전부 산으로 뒤덮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여기가 알프스다. 알프스는 유럽의 남부와 북부를 가르는 대륙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스위스가 알프스를 잘 이용한 까닭에, 많은 사람들은 알프스를 주로 스위스와 연결하여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알프스는 여러 나라에 걸쳐 있다. 왼쪽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알프스는 프랑스,
글: 한창호 │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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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트립 투 유럽]
[한창호의 트립 투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 팔라디오의 건축 전시장
조셉 로지는 매카시즘을 피해 유럽으로 망명한 감독이다. 1930년대에 옛 소련을 방문하여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같은 혁명주의자 영화인들과 교류하고, 당시 그곳에 있던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친교를 맺은 사실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후로도 로지는 브레히트와 친하게 지냈다. 아직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기 전인 1947년, LA에서 브레히트의 희곡 <갈릴레오
글: 한창호 │
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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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트립 투 유럽]
[한창호의 트립 투 이탈리아] ‘카스텔리 로마니’ - 로마 근교 전원도시들
괴테의 초상화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독일 화가 티슈바인이 그린 그림일 것이다. 괴테가 흰색 망토 모양의 긴 겉옷을 걸치고, 로마 근교를 배경으로, 그리스 로마의 신처럼 비스듬히 누운 듯 포즈를 잡고 있는 그림이다. 괴테의 오른쪽 옆에는 신화를 조각한 돌이 있고, 가운데 약간 뒤로는 제국의 폐허인 기원전 1세기의 건축물 ‘메텔라의 묘지’(Maus
글: 한창호 │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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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트립 투 유럽]
[한창호의 트립 투 유럽] 헨리 제임스의 피렌체, 로마, 베네치아
“긴 여름 오후의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이것이 이탈리아의 색깔.”
헨리 제임스의 소설을 영화로 옮기는 것은 어쩌면 어리석은 일일 테다. 그의 수많은 ‘연애소설’들이 사랑의 탄생과 성숙, 배반 같은 표면의 이야기보다는 그 표면 아래 마음의 ‘심연’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보기에 따라서는 인물들의 길고 긴 독백, 특히 ‘가리고 싶은’ 독백의 기록이 제임스의
글: 한창호 │
2017-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