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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제작과정 추적기 [1]
고양이 한 마리를 덜컥 집안에 들여놓았던 2001년 어느 날. 졸린 눈을 비비며 마루로 기어나온 오양은 무심코 TV를 틀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와 고양이, 그리고 그들과 동거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물 프로그램이 거기 있었다. 평소 고양잇과 맹수들이 초원을 휘젓는 동물다큐멘터리를 즐겨보긴 했지만, 그것들과는 또 달랐다.
사진: 오계옥 │
글: 오정연 │
200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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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귀 얇은 이모양의 매뉴얼대로 소설쓰기
실용적 글쓰기에는 분명한 매뉴얼이 있다. 기획안을 작성하는 법 혹은 논문을 쓰는 법에 대해서라면 주변 사람의 가르침이나 관련 서적 한권만 읽어도 요령을 깨칠 수 있다. 실용적 글쓰기를 위해서는 머릿속에 언뜻 떠올랐다가 사라지기 일쑤인 영감을 기다리는 것보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를 잘 쓰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 창조적인 글쓰기는 어떨까. 불행히도 열 사
글: 이다혜 │
일러스트레이션: 이강훈 │
200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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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속고 싶은 거짓말 <궁>의 참을 수 없는 매력 [2]
“드라마가 발전하려면 누군가 사고를 쳐야 한다”
<궁>의 황실 세트가 지어진 경기도 오산에서 만난 황인뢰 PD.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캐주얼한 옷차림이며, 푹 눌러쓴 모자 아래 자유분방하게 뻗어 있는 머리칼만 보면 여전히 청년처럼 보이지만, 1954년생 그도 이제 쉰셋이라는 나이에 이르렀다. “황 감독의 작품을 보고 나서 찍은 대부분의 드라마
사진: 이혜정 │
글: 백은하 │
200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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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속고 싶은 거짓말 <궁>의 참을 수 없는 매력 [1]
대한민국이 난데없이 황족타령이다. 네이버 지식인에는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황실의 후손이 살아 있나요?” 같은 질문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서점에서는 ‘궁’에 관한 책들이 팔리기 시작했다. 온기를 잃은 겨울 궁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공주나 쓸 법한 왕관모양 머리핀이 팔려나간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발칙한 설정으로 시작되는 MBC 드라마 <궁&g
글: 백은하 │
200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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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소설의 세계
지난 1월8일, 유네스코는 세계 최다 번역서를 발표했다. 1위는 디즈니의 동화책들이었고, 2위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들이었다. 우연히도, 올해는 크리스티가 사망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크리스티는 1976년 1월12일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55년간 거의 쉬지 않고 장편 66편, 단편 20편, 희곡 18편, 추리소설이 아닌 일반 소설 6편과
글: 이다혜 │
200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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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0명의 음악평론가들이 뽑은 2005년 베스트 음반 [2]
달콤쌉싸름한 감성파 포크의 절정, 제임스 블런트 <Back To Bedlam>
원용민/ 대중음악평론가·월간 <52street> 편집장
처음 이 음반이 발매되었을 때만 해도 제임스 블런트는 독특한 팔세토의 목소리를 지닌 신인 가수 정도로 여겨질 뿐이었다. 2004년 말 첫 싱글 <High>가 영국 싱글 차트 3위에 오
글: 박혜명 │
200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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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0명의 음악평론가들이 뽑은 2005년 베스트 음반 [1]
마돈나부터 시작해야겠다. 이어 로비 윌리엄스, 뉴 오더, 디페쉬 모드, 케미컬 브러더스, 로익솝, 모비, 켄트, 오아시스, 콜드 플레이, 스타세일러, 폴 매카트니, 에릭 클랩튼, 롤링 스톤스, 헬로윈, 빌리 코건(스매싱 펌킨스), 드림씨어터, 시스템 오브 어 다운, 스완 다이브, 하바드,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자미로콰이 등등이 신보를 내놓은 2005년
글: 박혜명 │
200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