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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4885, 넌 다시 만나면 그냥 죽었어
-안녕하세요. 전 오늘 인터뷰를 진행할….
=가만가만, 당신 남자죠? 얼굴은 곱상하게 생겼는데 탄탄한 가슴팍을 보니 이거 영락없이 남자네. 확 그냥!
-앗 제발. 저를 죽일 때 죽이시더라도 인터뷰 끝난 다음에 좀 어떻게 안될까요? 그리고 인터뷰 진행할 동안만이라도 낫은 저기로 좀 치우고….
=무슨 소리 하세요. 인터뷰하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
글: 주성철 │
20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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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우주에서 가상 섹시한 송곳니
-한 가지 확실하게 해두고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프레데터 양반. 저는 사냥감이 아닙니다. 알고 계시죠?
=(입을 쩌억 벌리고 점액을 뚝뚝 흘리며) 쩝. 별로 아쉽지도 않습니다. 저희는 비교적 동등한 힘을 지닌 강한 지구인만을 사냥합니다. 지구인의 경우와 비교하자면 저희는 곰사냥을 하러 온 거지 멸치 낚시를 하러온 건 아니란 소리죠.
-멸치
글: 김도훈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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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너희가 관절염을 아느냐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주름이 더 자글자글하군요. 정말 눈물이 납니다.
=허허 이 녀석. 걱정하지 마라 마이클. 꿈은 크게 가지는 거란다. 주름이 있건 없건 난 계속 영화를 만들 거야. 밥이랑 차비만 주면 다 노 개런티로 나와준대. 그렇게 구두쇠로 살고 평생 트럭 운전만 하면서도 너 하나만은 바르게 키우려고 했다. 이제 이 아름다운 세상은 네 것이
글: 주성철 │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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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당장 매립장에 빈소를 마련하라
-랏소님 반갑습니다. 어머. 근데 어쩐지 몸이 좀 깨끗하시네요.
=명색이 픽사 영화인데 잔인하게 종말을 맞이할 순 없잖아. 트럭 운전사 양반이 깨끗하게 씻어서 조카에게 선물로 나를 주더라고. 덕분에 개과천선한 허그 베어가 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지.
-다행입니다. 악역이긴 했지만 어째 픽사 영화치고는 좀 잔인한 결말이다 싶기도 했거든요.
=그
글: 김도훈 │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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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쳐다보지 마, 얼굴 닳을지도 몰라
-여기 전당포 참 구질구질하네요. 그래도 장사는 하겠죠? 이거 시계 얼마 정도 쳐주실래요?
=시계? 웃기지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돈으로 사면 될 거 아냐! 얼마면 되겠니? 얼마면 돼!
-원래 전당포가 돈으로 사는 데 아닌가요?(-_-;) 이상한 분이시네. 암튼 시계가 얼마 안된다니, 여기 우리 집 가보인 할아버지가 물려준 훈장도 같이 맡길게요
글: 주성철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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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음악이 들리면 깨어나라!
-이름이 너무 철학돋네요.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에게 실뭉치를 건네줘서 미노타우로스의 미궁을 빠져나오게 도와준 그리스 신화 속 공주 이름이 아니더이까.
=네. 맞아요.
-이름이 좀 지나치게 직설적이지 않나 싶더군요. 꿈의 설계자에게 아리아드네라는 이름을 붙여주다니. 크리스토퍼 놀란도 참. 가끔은 놀랄 만큼 순진한 구석이 있단 말이죠.
=그렇긴 하지만,
글: 김도훈 │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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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가상인터뷰] 이제 그만 일어나시지, 꿈은 그만 꾸시고
-저기요, 손님 여기 종점이거든요? 안 일어나세요?
=안돼, 그만! 가지 마 제발. (벌떡 일어나며) 진짜 손만 잡고 잘게 자기야~ 가지 마!
-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깨웠나봐요. 근데 저도 퇴근을 해야 해서….
=(입가의 침을 닦으며) 아닙니다, 무슨 그런 말씀을. 저야말로 종점까지 온 줄도 모르고 오랜만에 몽정을 하다보니, 아니 아니 그냥 꿈에서
글: 주성철 │
2010-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