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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작은 아씨들]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은 아씨들>은 고전을 어떻게 재해석했나
“<작은 아씨들>에서 내 얼굴과 내 운명을 보았다.”(시몬 드 보부아르)
150년 전 출판된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은 아씨들>은 영국의 <올리버 트위스트>, 프랑스의 <레미제라블>처럼 미국의 교과과정에서 빠짐없이 다루어지는, 그야말로 ‘THE’ 클래식이다. 이 작품이 출판되었을 당시 2주 만에 2천여권이 팔
글: 최현정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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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완성의 역설
음악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는 두개의 사운드트랙이 등장한다. 에이드리언 챈들러와 라 세레니시마가 연주한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3악장이 하나고, 영화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찬트가 다른 하나다. 여인들 각자가 완전히 다른 음을 내어 만들어낸 불협화음은 이내 화음을 이루는 3개의 음으로 수렴
글: 김겨울 │
일러스트레이션: 박지연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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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페인 앤 글로리>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고백한 고통과 영광에 대하여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은 감독 중 하나였다. 현란한 색감과 다감한 정서, 정신없이 몰아치는 사건과 한마디 대사로도 급변하는 갈등 구조. 시각적으로나 서사적으로 그의 영화는 과도하게 역동적이었다. 그 과도함이 누군가에게는 강력한 유혹이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거리를 두게 했다. 솔직히 그의 초기작에 대해
글: 김지미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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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작은 아씨들> 그레타 거윅의 색채와 문법이 더해졌다
루이자 메이 올컷이 쓴 동명 소설 <작은 아씨들>에 그레타 거윅의 색채와 문법이 더해졌다. 영화는 성인이 된 네 자매의 인생을 조명함과 동시에 플래시백 구조를 취하며 이들의 유년 시절을 되새긴다. 작가라는 꿈을 위해 끊임없이 펜을 드는 둘째이자 극의 중심 화자 조(시얼샤 로넌), 배우가 되는 것 대신 사랑하는 이와의 가정을 택한 첫째 메그(에마
글: 이나경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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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문신을 한 신부님> 신부를 꿈꾸지만 신부가 될 수 없는 20살 청년 ‘다니엘’
20살 청년 다니엘(바르토시 비엘레니아)의 꿈은 신부가 되는 것이지만 전과 때문에 그 꿈을 이룰 수 없다. 소년원에서 출소한 다니엘은 아는 신부의 도움으로 한 시골 마을의 목공소에 일자리를 얻게 된다. 그런데 뜻밖의 문제가 생긴다. 훔친 사제복과 충동적 거짓말로 마을 사람들이 다니엘을 신부로 오해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그는 신부 행세를 시작한다. 보통의
글: 박정원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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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할리 퀸이 조커의 후광에서 벗어나는 이야기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소개된 것처럼, 할리 퀸(마고 로비)은 조커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DC 코믹스의 캐릭터다. 분열적 상태와 자유분방한 태도를 반영한 헤어·메이크업이 우선 눈길을 끌지만, 할리 퀸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캐릭터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거쳐 정신과 박사가 된 할린 퀸젤은 아캄 수용소에서 만
글: 이주현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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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정직한 후보> 어느 날 갑자기 주상숙이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다
정치 구력이 3선이라 요령이 몸에 뱄다.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은 국민 앞에선 서민의 일꾼을 자처하고, 청렴결백의 이미지를 내세운다. 가톨릭 신자를 만나면 성호를 긋고, 불교인을 만나면 재빨리 손목에 염주를 찬다. 하지만 거짓말이 습관인 그의 속내는, 서민이 자신의 일꾼이라는 것이다. 이중생활을 불사하는 것도 표를 얻기 위한 전략이다. 주상숙과 그
글: 김성훈 │
2020-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