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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flash on] 우리 팀은 서커스단이다
“왕가위 사단의 지칠 줄 모르는 오른팔.” 오래전, <버라이어티>는 재키 펑(Jacky Pang) 프로듀서를 두고 이렇게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중경삼림>(1994)부터 최근의 <일대종사>(2013)까지 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모든 작품의 제작과 투자를 담당해왔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왕가위 감독은 프로듀서로서 재키 펑의 어떤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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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flash on] 아이들의 대화엔 상상 이상의 마력이
사람은 어떻게 태어나고, 사랑하고, 죽는가. 우리 모두 어린 시절 한번쯤 품어봤을 궁금증인 동시에 어쩌면 아직도 해결 못한 질문들. <나에게서 온 편지>의 카린느 타르디유 감독은 어린 소녀들의 눈을 통해 우리가 묵혀놓고 잊어버린 질문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저 즐겁다는 그녀가 아이들의 미소를 통해 발견한 삶과 성장의
글: 송경원 │
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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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flash on] “편집의 아이디어는 <대부2>에서”
스페인의 후앙 카를로스 메디나 감독은 통각상실증 환자들을 영화의 도구로 사용해 인간 내면의 잔혹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영화는 과감한 교차편집으로 과거와 현재의 서사를 잇는다. 스페인 내전 발발 직전의 한 마을, 베르카노(토마스 레마르퀴스)를 비롯해 통각상실증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은 외딴 병원에 실험체로 수감된다. 병원에 갇힌 채로 자란 베르카노는 정상적인
글: 윤혜지 │
사진: 최성열 │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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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삶에는 조율이 필요해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 학사와 운영분석학 석사까지 마치고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던 이가 어느 날 갑자기 영화를 찍는다고 하면 다들 의아해할 것이다. 야론 질버먼 감독은 첫 다큐멘터리영화 <워터마크>(2004)전까지 영화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각종 영화제에서 인정받았고, 이어 두 번째 영화이자 극영화 데뷔작인
글: 송경원 │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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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진지해서 더 웃긴
고대 목욕탕 설계사 루시우스가 경험하는 현대 일본으로의 코믹 시간여행. <테르마이 로마이>의 황당한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건 전적으로 아베 히로시의 몫이다. 189cm의 큰 키, 이국적인 마스크의 아베 히로시는 ‘평안족’(얼굴이 평평하다 하여)이라 불리는 일본인들 사이에 뚝 떨어진, 고대로마인 ‘루시우스’ 역을 감쪽같이 연기해낸다. 로마인
글: 이화정 │
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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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flash on] 당신의 꿈을 코디네이팅한다
개천에서 용 난다? 다 옛말이다. 개천조차 사라진 시대에 용이 나올 리 없다. “그래? 그럼 개천을 만들면 되지!” 고민정 이사장은 오래전부터 “글로벌 용이 나올 수 있는 21세기형 개천”, ‘재미있는 재단’을 구상해왔다. 재미있는 재단은 이를테면, ‘할 것’과 ‘갈 곳’을 만들어주는 코디네이팅 집단이다. 생각은 있으나 실천을 못하는 사람에겐 “시도의 재미
글: 윤혜지 │
사진: 오계옥 │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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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flash on] ‘생선’ 아니죠, ‘물고기’죠
“물고기 다큐멘터리계의 <킬 빌>, 물고기 올 노출 3D 리얼 다큐.” <슈퍼피쉬: 끝없는 여정>의 연출자 송웅달 PD가 영화에 대해 농담으로 붙여본 수식어다. 2012년 여름 KBS1에서 방영된 5부작 다큐멘터리 <슈퍼피쉬>는 제작비 20억원으로, 2년 동안 24개국을 돌며 촬영을 진행한 ‘대작’이다. 다큐멘터리로선 이례적
글: 정예찬 │
사진: 최성열 │
2013-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