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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사무라이의 희망찬 일생
<인정 종이풍선> 人情紙風船
<하나> 花よりもなほ
밑바닥 인생을 빌려 변화하는 시대를 도전적으로 읽으려는 사람에게 막심 고리키의 <밑바닥>은 훌륭한 텍스트이자 벗어나기 힘든 모태다. 장 르누아르와 구로사와 아키라가 원작을 각색해 두편의 <밑바닥>을 만들었다면, <인정 종이풍선>과 <하나>는
글: ibuti │
200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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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신상옥 영화의 힘을 보라
<신상옥 컬렉션> Shin Sang Ok Collection
신상옥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년. 대중영화와 작가영화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는 한국영화가 도처에 널린 지금은, 그래서 신상옥의 영화를 되돌아봐야 할 시간이다. 그는 영화란 대중과 호흡해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인식한 사람이다. ‘신필름’을 세워 한국영화 사상 전대미문의 스튜디오
글: ibuti │
200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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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따뜻한 손길이 입혀진 애니메이션 예술
<프레데릭 백의 선물> A Tribute to Frederic Back
프레데릭 백은 단순한 생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몸소 증명해온 사람이다. 철학자와 예술가는 우리가 몰랐던 걸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걸 누군가가 표현하면 우리는 반응하고 지혜로 간직하는 것이다. 백은 ‘자연과 생명’의 중요성을 한결같이 믿었으며, 그의
글: ibuti │
200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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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게 아름다운 여자의 일생
남자들은 시시하게 산다. 나가시마 데쓰야의 영화를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생명 에너지로 충만한 여자에 비해 규범에 따라 직장, 돈, 명예를 좇는 남자의 삶은 심심하기 그지없다. 나가시마의 전작 <불량공주 모모코>는 순정만화와 공주의 전설을 비웃는 사람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영화였다. 피 묻은 드레스에 새겨진 여자의 우정을 얕봤다간 어떻게 되는지
글: ibuti │
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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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의 낮지만 당당한 목소리를 들어라
<낮은 목소리 삼부작: 낮은 목소리, 낮은 목소리2, 숨결>
1970년대의 어느 날, TV를 보다 ‘일본군위안부’(당시엔 ‘정신대’라는 끔찍한 이름을 썼다)에 대해 처음 들었다. 뜻을 묻자 어머니는 놀란 듯 대답을 얼버무렸으니, 군위안부는 수치스럽고 숨겨야 하는 것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기억에 남았다. 김학순 할머니가 전쟁터에서 성노예로 착취당했
글: ibuti │
20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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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명작에 담긴 풍부한 스페셜피처의 묘미
웨스턴의 전설을 완성한 사람은 존 포드다. 그러나 서부영화 장르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한 감독은 하워드 혹스다. 포드가 서부 사나이의 심리적 궤적을 따라가며 거대한 연대기를 마감하는 동안, 혹스는 액션드라마를 변주하는 쪽을 선택했다. 서부의 공간에 영혼을 바친 포드의 서부영화는 종종 쓰라림을 동반한다. 그의 서부영화가 거둔 성공은 장르영화가 동시대 관객과 호
글: ibuti │
200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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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오지마 전투’의 두 영화를 함께 감상할 기회!
<아버지의 깃발> Flags of Our Fathers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Iwo Jima
새로운 전쟁영화가 없을 거라 생각했을 때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블랙 호크 다운>이 나왔다. 두 영화는 전쟁영화를 미적 차원에서 바라보게 만들었다. 그런데 거대한 스펙터클이 오감을 만족시
글: ibuti │
2007-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