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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김용훈 감독 - 서스펜스를 따라가며 긴장과 유머를 조율한다
배우와 스토리가 서로를 휘감은 채 결말을 향해 내달리는, 그러면서 장르적 색채가 뚜렷한 상업영화를 만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김용훈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사라진 애인의 사채 빚을 떠안게 된 태영(정우성)과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나가야하는 가장 중만(배성우), 빚 때문에 남편으로부터 외면받는
글: 김현수 │
사진: 백종헌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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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신인감독들의 비전에 주목하다
2020년, 봄의 기운과 함께 찾아온 두편의 한국영화가 있다. 장르적 특징이 뚜렷한 신인감독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낸다. 먼저, 김용훈 감독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일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돈가방을 추적해나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배성우, 정가람 등의 배우들이 한데 모여 페이소스
글: 씨네21 취재팀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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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 - 배우 라나 콘도르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는 이 장르가 오랫동안 간과했던 시장을 드러냈다.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가 청춘물의 주인공이 되자 영화에 더욱 이입할 수 있는 시청자들이 있었고, 익숙한 클리셰도 신선하게 만들며 하이틴 로맨스의 부활을 이끌었다. 영화의 폭발적인 인기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
글: 임수연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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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P.S. 여전히 널 사랑해>에 부치는 임수연 기자의 에세이
미국 문화를 비디오테이프로 배웠다. 비디오 대여점에 들러 매주 한편씩 빌려본 영화는 세계문학전집과 함께 내가 잘 모르는 세계를 간접적으로 가르쳐줬는데, 그중에서도 “평범한 소녀가 원치 않게 그 학교 최고의 킹카와 엮이며 또래 여자들의 시샘을 받다가 덜컥 사랑에 빠지고 위기를 겪지만 결국 키스하며 끝난다”는 식의 하이틴 로맨스물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
글: 임수연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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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젠틀맨>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보다 흥미로워지는
영화의 중심인물은 마약 업계의 큰손 믹키(매튜 매커너헤이)다. 믹키는 자신의 사업을 부유한 미국인 매튜(제레미 스트롱)에게 팔아넘기려 하는데, 주변인들이 그런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한 사람은 믹키에게 앙심을 품은 타블로이드지의 편집장 빅 데이브(에디 마산)가 고용한 사립탐정 플레처(휴 그랜트)다. 플레처는 믹키와 그의 오른팔 레이먼드(찰리 허냄)를
글: 박정원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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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더 테러리스트> 억압 속에서 서로를 의심하며 사는 사람들
테러의 위험과 각종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도시 이스탄불, 장기 복역수인 카디르(메흐메트 오즈구르)는 시의 비밀 정보원이 된다는 조건으로 가석방된다. 이후 20년 만에 가족들을 찾지만 둘째 벨리는 실종된 지 어느덧 10년이 됐고, 막내 아흐메트(베르카이 아테스)와의 관계는 전과 같을 수 없다. 가족이 도망간 이후 유기견 사살을 일로 삼고 있는 아흐메트는
글: 이나경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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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알피니스트: 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던 산악인들의 이면
영화는 2009년 임일진 감독, 김형일 대장과 그의 일행이 떠난 히말라야 원정으로부터 시작된다. 각자의 필드 내에서 무명이라는 공통된 고민을 가진 두 사람은 히말라야를 등반한 후 유명세를 얻길 꿈꾼다. 마침내 산의 정상에 오른 후 그들에 관한 소식이 뉴스에 방영되는 등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나 그것도 잠시, 이들은 다시 잊힌다. 히말라야를 등반했다는 성취감
글: 조현나 │
202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