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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송삼동, 무지개다리를 건너다
지인의 집에 처음 방문하기로 했다. 그 집에 ‘송삼동’과 ‘장그래’, 두 고양이가 있다고 했다. 고양이에 대한 비합리적 공포가 있던 나는 삼동이 사진을 보며 심리적 장벽을 미리 없앴다. 드디어 ‘실견’. 크고 동그란 옥색 눈과 형형한 눈빛, 거대한 몸집. 삼동이는 엄청난 크기와 상대를 베어버릴 듯한 눈빛, 치밀하게 계산된 예민함으로 나를 압도했다. 낯선
글: 오혜진 │
일러스트레이션: 다나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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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편의점 샛별이', 편의점 며느리가 될까 불안한 마음
성인 웹툰을 원작으로 한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는 미성년자가 담배 대신 은단을 사다준 성인 남성에게 키스하는 장면, 오피스텔 성매매 현장 묘사 등으로 시청자 민원이 6천건을 넘었다. 이명우 PD는 “우려와 거리가 먼 가족드라마”라 밝혔지만, 방송 이후 ‘가족드라마 맞냐’는 기사가 줄을 이었다. 4회까지 시청한 결과, 가족드라마의 요소는
글: 유선주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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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침입자'가 가족에 대해 던지는 질문
<침입자>의 서진에게서 잔뜩 짐을 싣고 힘겹게 걸어가는 노새가 떠올랐다. 측은했다. 그러다, 참 나와 닮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다, 고개를 저어 말풍선을 지웠다. 아내가 <씨네21>을 읽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폐허 위에 짓는 집
손원평 감독은 다시 한번 놀이공원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침입자
글: 안시환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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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런던] 영국 방송·영화계, 인종차별 반대 및 문화 다양성 확보 목소리 높여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운동이 그간 영국의 방송·영화산업계가 문화적 다양성을 보장하는 데 소홀히 했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예 12년>으로 흑인 최초로 오스카상을 거머쥔 감독이자 터너상을 수상한 스티브 매퀸은 지난 6월 21일자 <옵서버>를 통해 “영
글: 손주연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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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피그테일: 피그테일과 거미 소녀 그리고 레슬링' 프로덕션 I.G가 제작한 세편의 짧은 애니메이션이 한 작품으로
<공각기동대> <하이큐!!> 시리즈 등을 만든 프로덕션 I.G가 제작한 세편의 짧은 애니메이션이 한 작품으로 묶였다. 제49회 시체스국제영화제, 제18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제43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된 이타즈 요시미 감독의 <피그테일>, 일본의 조로구모 설화를 변용한 가이야 도시히사 감독의 <거미
글: 남선우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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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모탈: 레전드 오브 토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후 자신의 초능력을 깨닫게 된 한 소년의 이야기
노르웨이 야생 숲에 숨어 있던 한 소년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에 체포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초능력을 깨닫게 된 소년 에릭(냇 울프)은 신에게 선택받은 삶의 혼란을 주체하지 못하고 힘을 오용한다. 영화는 유능한 심리학자 크리스틴(이븐 에이커리)의 도움으로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힘을 차츰 체화해나가는 에릭의 적응기를 그린다. <모탈
글: 김소미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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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딥워터' 한정된 공간과 제한된 상황을 통해 긴장감을 만들어나가는 심해 탈출 재난영화
이다(모아 감멜)는 어린 시절 물에 빠진 여동생 투바(매들린 마틴)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 다행히 투바는 무사히 구조되었지만 이다에겐 트라우마로 남았다. 세월이 흘러 동생 투바는 전문 다이버가 되었고 자매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예전 그곳에서 다이빙을 시도한다. 어느 날 좁은 통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투바가 수심 33m의 바다에 갇힌다. 이다는 동생을
글: 송경원 │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