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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파업을 지지함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삭감된 임금의 원상 회복을 주장하며 파업을 시작한 지 두달이 다 되어간다. 하청노동자들은 대형 원유 운반선 안에서 농성 중이다. 유최안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배 밑바닥에 0.3평 철제 구조물을 용접하고 그 안에 자신을 가둔 지도 한달이 지났다.
2016년에 조선업에 불황이 왔다.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하청노동자 7만명이 해고
글: 정소연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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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변호사 우영우와 고래 이야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4화부터 보게 되었다. 연거푸 변호사와 검사 등 법조인이 대통령을 하면서, 한국 사회의 얘기는 온통 법조계 중심으로 펼쳐지는 경향이 있다. 좀 지겨워졌다. ‘변호사 우영우’, 법조인 얘기의 또 다른 변이겠지,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바다에서 40년을 사는 돌고래들이 한국의 수족관에서는 4년밖에
글: 우석훈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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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스포일링의 배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영화 <헤어질 결심>이 개봉한 지 3일이 지난 시점이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이 시점에서 나는 <헤어질 결심>이 어떤 구성으로 되어 있는지, 두 인물이 어떤 만남의 곡절을 겪는지, 결말에 이르러 어떤 인물은 진실을 알고 있고 어떤 인물은 진실을 모르고 있는지까지 알고 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여기에
글: 김겨울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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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고
지금 잉크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듯한 종이 매체에 이 글을 얹고 있음에 감사한다. 조간신문이 우리집과 옆집 마당에 툭툭 떨어지는 소리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활자로 남겨진 정보를 찾아보는 것 자체가 어렵고 번거로운 일이 되고 말았다.
사람들이 보고 듣는 매체가 달라지면 전달 방법과 메시지도 변화하기 마련이다. 기사를 보려 수페이지의 광고를 넘
글: 송길영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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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재난의 본질을 내다보다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베란다에 새들이 마실 물통이라도 걸어놓아야 하나 고민한다. 인터넷 마트에서 배송 신청을 하려다가 장바구니를 든다. 고체치약을 씹는다. 기온이 높아져 펭귄들이 아사했다는 소식을 본다. 사진이 보일까 무서워 눈으로만 기사를 훑는다. 과일을 사며 20년 후에도 이 과일을 먹을 수 있을지 진심으로 걱정한다. 한편으로는 여전히 연비 나쁜 자가
글: 정소연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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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얘기의 재미, 진짜 재밌는 얘기
한동안 캐릭터라는 단어가 유행했었다. 어느 정도는 방송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현실의 인물이 등장하는 리얼리티 쇼를 한국에서는 예능이라고 부른다. 물론 인물만 실제로 나오지, 실제 자신과 같은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잘 아는 사람이라도 소위 ‘캐릭터’가 형성되지 않으면 인기가 없다. 방송의 성공은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의 상관관계, ‘케미’
글: 우석훈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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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인간이라는 몸
나는 여전히 메타버스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그 몇년간의 열광과 소란과 흥분 속에서도, 코로나19를 거치며 화두로 떠오른 ‘비대면’이라는 이슈 속에서도. 말하자면 인간의 감각이 완전히 구현되지 않은 메타버스는 현실과 제한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수는 있더라도 현실의 대체품이 될 수는 없다고 믿는다. 이건 전자책이 종이책을 보조할 수는 있더라도 완전히
글: 김겨울 │
202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