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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오혜진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불완전한 언어와 투명한 진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내가 이제 쓰지 않는 말들’에 올라오는 글들을 흥미롭게 읽는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향한 혐오 표현을 돌아보자는 이 캠페인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제안했다. ‘확찐자, ◯밍아웃, 결정장애, 장애우, ◯린이, 거지 같다, 건강하세요’ 같은 말을 사용하는 데 신중을 기하게 됐다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직
글: 오혜진 │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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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뉴욕] 화산학자와 영화감독이 함께 다큐멘터리를 만들면?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이나 소행성에 대해 이야기한 작품으로, 지구의 멸망을 다룬 블록버스터 <아마겟돈>이나 <딥 임팩트>를 떠올리는 영화 팬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과연 어떤 작품일지 짐작할 수 있는 팬이 얼마나 될까.
헤어초크 감독이 화산학자인 클라이브 오펜하이머와 공동 연출한
글: 양지현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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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송강호, 김민희가 21세기 최고 배우로 선정된 이유
뉴욕타임스가 21세기 가장 위대한 배우 25인을 선정하면서 한국의 배우 송강호, 김민희를 포함시켰다. 할리우드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배우들을 대상으로 한 이 리스트에서 김민희는 16위에, 송강호는 6위의 자리에 언급되었다. 뉴욕타임스는 리스트 공개에 앞서 얼마든지 여기 언급되지 못한 더 좋은 배우들이 있을 수 있음을 시인하며 “지난 20년 동안 우리가
글: 김현수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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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스트레인저', Hello 아니 Hell No
길티 플레저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일정 이상 존재한다. NQQ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인 <스트레인저>는, 2014년 한 출연자의 사망으로 종영된 SBS <짝>을 연출했던 남규홍 PD의 신작이다. 출연자들은 ‘SV(스트레인지 빌리지) 133’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숙소, 즉 애정촌에 모여 며칠간 함께 시간을
글: 최지은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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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용루각: 비정도시' 재벌 2세가 살해한 여성의 복수를 계획하는 중국집 점원들의 이야기
용루각은 겉으로는 멀쩡한 중국집이지만 실제로는 사설 복수 대행 업체다. 철민(지일주), 지혜(박정화), 승진(장의수), 용태(배홍석), 곽 사장(정의욱)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용루각에서 함께 살게 된 이들은 정체가 불분명한 정보원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을 대신해 힘을 쓴다. 어느 날 마약에 중독된 재벌 2세의 만행 때문에 죄 없는 여성이
글: 김성훈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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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파티마의 기적' 성모마리아 발현의 기적 103주년을 맞아 제작된 기념작
<파티마의 기적>은 성모마리아 발현의 기적 103주년을 맞아 제작된 기념작이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5월 13일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 한 줄기 빛이 비친다. 10살 소녀 루치아(스테파니 길)와 어린 사촌동생들은 빛 속에서 현신한 성모마리아를 마주하고, 그녀는 매달 13일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한다. 이후 세명의 아이들은
글: 송경원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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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로맨틱 코미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로코의 모든 것
<로맨틱 코미디>는 10대 시절 로맨틱 코미디의 열렬한 팬이었던 엘리자베스 생키 감독의 에세이적 다큐멘터리다. 그는 오랫동안 사랑했던 장르의 이상적 결말인 ‘결혼’의 실체를 경험한 후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한다.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가 중산층 이성애자 백인 중심으로 제작됐다는 점이나, 제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로절린드 러셀이나 캐
글: 임수연 │
202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