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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블루 아워' 심은경 - 즐거움이라는 가치
심은경에게 <신문기자> 이전에 <블루 아워>가 있었다. 홀로 일본에 도착한 지 약 1년의 시간이 흐른 2018년 여름, 배우 심은경은 일본인 감독과 일본인 배우, 일본인 스탭들과 호흡하면서 일본에서의 첫 작품 <블루 아워>를 촬영했다. 그가 연기한 기요우라는 바쁜 도시의 삶에 지친 CF감독 스나다(가호)와 여러모로 대비되는
글: 배동미 │
사진: 최성열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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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블루 아워' 심은경·가호 - 함께라면 떠날 수 있어
파란색 차의 조수석에 느슨히 앉아 있는 스나다(가호)와 힘껏 소리지르며 액셀을 밟는 기요우라(심은경). 두 사람을 한 프레임에 담아낸 영화 포스터만 봐도 청량한 에너지가 톡톡 튀어오른다. 하코타 유코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블루 아워>는 지칠 대로 지친 스나다가 “떠나자!”는 기요우라의 말에 주저 없이 고향으로 향하는 여정
글: 씨네21 취재팀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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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대한민국, 2020년 7월
2020년 7월,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은 명실공히 디스토피아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이동환 목사를 교회의 재판위원회에 회부했다. 교회 사건에는 교회 내부 규정이 적용되는데, 교회 재판위원회는 교인을 ‘처벌’할 수 있다. 가장 무거운 처벌은 출교인데, 공동체에서 한 사람을 죄인으로 선포하며 내보내는 것이다. 이동
글: 정소연 │
일러스트레이션: 다나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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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야구소녀'가 던진 젠더 사회학적 의제
※ <야구소녀>의 결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고교 투수 구속 130km/h. 프로에 진출하기엔 아쉽고 포기하기엔 아깝다. 국내 유일의 여성 고교 야구선수 주수인(이주영)은 이처럼 설정부터 경계적 인물이다. <야구소녀>는 이로부터 주수인이 프로 2군에 들어가는 결말까지, 좁은 복도에 선 첫 시퀀스부터 널따란 프로구장 마운드를 딛는 엔딩
글: 송형국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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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사라진 시간'과 상투성이 소실되는 장소
<사라진 시간>은 해석이 필요한 영화가 아니라 비평이 필요한 영화다. 그러나 비평은 드물고, 해석은 난무한다. 영화를 둘러싼 반응은 비평이 처한 난처한 상황을 상기하는 측면이 있다. 해석의 욕구를 받아들일 것인가, 받아칠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어둠 속의 대화
<사라진 시간>은 상투적인 언어로 가득하다. 대사나 상황에 관한 이야
글: 김소희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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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빛의 전쟁>
물리학자가 쓴 추리소설. 역사 대하소설 같은 제목의 <빛의 전쟁>은 입자물리학을 전공하고 물리학 입문서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과학 서적들을 써온 물리학자 이종필의 첫 장편소설이다. 광화문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에 머리 없는 시체가 매달리는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온 나라가 떠들썩해진다. 사방팔방이 CCTV에 새벽에도 오가는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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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작은 동네>
왜 책은 예기치 못하게 어떤 날 필요한 사람을 찾아오는 것일까. 손보미 작가가 2020년 7월 둘쨋주 일주일 동안 일어난 연이은 뉴스들을 내다보고 장편 연재를 시작했을 거라곤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신작 소설 <작은 동네>의 문장들은 지금 한국의 여자들에게 허투루 넘길 수 없는 것들이다. 딸이 방과 후 친구들과 단소 연습을 하는 것조차 허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2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