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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돌멩이' 촬영현장을 가다
오랜만에 두꺼운 외투를 옷장에서 꺼냈다. 쌀쌀한 공기에 살갗이 시리던 어느 가을날,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저수지에서 진행된 <돌멩이> 촬영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배우와 스탭들 사이에 감도는 긍정적인 기운에, 식사 시간에 함께 나누던 따뜻한 국물에 금세 추위를 잊을 수 있었다. 총 28회차 중 6회차를 맞은 이날 촬영에서는 마을의
글: 임수연 │
사진: 오계옥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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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SF8 스페셜] 영상화 추천하는 한국 SF소설들, 그리고 당신이 알아둘 만한 한국 SF작가들
이산화 <나를 들여보내지 않고 문을 닫으시니라>
이산화는 이상한 작가다. 그가 다루는 소재들은 어쩌다 이런 데까지 관심을 가졌을까 싶을 정도로 기이하고, 그가 소재를 다루는 방식은 뭘 이렇게까지 파고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집요하다. 외계인에, 음모론에, 화학에, 멸종위기종에, 디저트에, 게임에 이르기까지, 그가 다루는 교양 일반은 그래서 흥미롭다
글: 홍지운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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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SF8 스페셜] 한국 SF영화가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오늘 내가 <씨네21>에서 받은 임무는 ‘한국 SF영화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임무는 지금까지 SF 장르에 속한 한국영화가 성공한 적이 거의 없었고 지금 그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전제가 깔려야 의미가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전제는 사실이 아니다. 영화로 제한한다고 해도 그렇고, 매체의 범위를
글: 듀나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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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SF8 스페셜] 지금 한국영화는 왜 SF를 주목하는가
"SF는 글로벌 IP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만 아니었다면 조성희 감독의 SF영화 <승리호>와 크리스토퍼 놀란의 SF영화 <테넷>이 여름 시장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두 영화 모두 개봉이 연기됐다. 가정법의 재미는 가정법의 세계에서만 유효한 법이지만 그럼에도 이런 비교가
글: 이주현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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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Music] 카마시 워싱턴의 감각 - 다큐멘터리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 속 재즈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은 미국의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작품은 그의 자서전 <비커밍> 출간 투어를 중심으로 하는 동시에 개인사를 비롯한 책 속의 내용까지 다루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책과 다큐멘터리가 같은 제목을 갖고,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듯해도 풍기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글: 최다은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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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일단 뛰어
몇주 내내 눈치를 봤다.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하면서 창밖을 힐끔힐끔 보다가, 비가 좀 잦아들었다 싶으면 재빨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지금을 놓치면 당분간 기회는 없어!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뛸 시간이다.
나의 첫 러닝 기록은 2012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에 교환학생을 갔다가 10kg이 불어서 돌아온 바람에 푹푹 찌는 여
글: 김겨울 │
일러스트레이션: 박지연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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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김미례 감독 - 평온한 현재에도 균열은 필요하다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1970년대, 전쟁에 대한 일본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고 대가를 치를 것을 경고하며 등장한 무장투쟁그룹이다. 이들은 1974년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빌딩을 시작으로 미쓰이물산, 대성건설 본사 등을 차례로 공격하며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전작 <노가다>(2005)를 촬영하며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존재를 알게 된 김미
글: 조현나 │
사진: 최성열 │
2020-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