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스타]
[배수지] 깡, 독기, 끈질김
“‘수지는 맨날 웃는다’, 나에 대한 사람들의 가장 큰 오해다. (웃음)” 실제로 웃음이 많은 편이고, 그래서 곧잘 제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배수지이지만, 스물둘 또래의 친구들처럼 그녀도 다양한 감정을 품고 산다. 하지만 타고난 근성과 긍정의 기운은 숨길 수가 없다. 인터뷰 당일에도, 감기에 심하게 걸려 기침을 해대면서도 피로한 티는 내지 않는다. 코를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5-11-16
-
[커버스타]
[류승룡] 확신, 소신, 평정
“이야기를 알고 소리를 내야지 모르고 내면 안 된다.” 조선시대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에서 수많은 명창들을 키워내던 동리 신재효는 판소리의 자세를 이렇게 말한다. 류승룡은 신재효를 연기하면서 자신도 연기의 기본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한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판소리의 수칙을 읽어가는데 그 가르침이 연기를 할 때와 똑같더라. 내 연기 스승님들이 생각나고,
글: 이화정 │
사진: 오계옥 │
2015-11-16
-
[커버스타]
[류승룡, 배수지] 복숭아꽃 자두꽃처럼 아름다운 도전
류승룡은 시종일관 장난이 끊이질 않는다. 바닥에 엎드린 배수지의 깜찍한 포즈를 유심히 보고서는, 카메라 슛이 들어가자마자 고대로 따라한다. 자리에 앉으려는 배수지의 의자를 흔들어 깜짝 놀라게 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커버 촬영을 하는 내내 웃음을 유발하려는 그의 시도가 멈추질 않는데, 배수지는 이런 류승룡의 장난에 조금은 익숙해진 눈치다. “아무리 노력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오계옥 │
2015-11-16
-
[커버스타]
[강동원] 깊이와 디테일의 승부
늦가을 모기가 기승이던 시월 중순, 강동원의 주변을 맴돌던 모기가 그의 오른뺨을 물었다. “아, 물렸다”라며 오른뺨을 긁적이는 강동원의 모습이 그렇게 비현실적일 수 없었다. 조막만 한 얼굴을 꽉 채운, 선이 고운 이목구비. 굽 높은 힐을 신어 10등신 비율을 완성한 스타가 허공으로 손을 날려 모기를 잡다니. 강동원을 수식하는 ‘완벽’이란 단어에 숨통을 틔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5-11-09
-
[커버스타]
[김윤석] 집행자의 운명
믿고 행하라. 김윤석이 김범신 신부를 연기하는 동안 속에 품었던 단 하나의 말이다. <검은 사제들>의 김 신부는 그야말로 곧은 성직자, 모든 고난을 묵묵히 감내하고 신의 길을 가는 남자다. 영화가 시작할 때부터 김 신부는 이미 오롯하게 완성돼 있다.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두에게 등 돌렸으며, 모든 것을 신께 바칠 준비가 된 사람이다. 그 완
글: 윤혜지 │
사진: 백종헌 │
2015-11-09
-
[커버스타]
[김윤석, 강동원] 집요하고 대담하게 캐릭터와 마주하다
김윤석과 강동원이 <전우치> 이후 6년 만에 검은 사제복을 입고 만났다. 이 세상의 어둠을 겪을 대로 겪은 김 신부(김윤석)와 그의 눈엔 아직 새파랗게 어린 핏덩이일 뿐인 신학생 최 부제(강동원)는, 소녀의 몸에 꼭꼭 숨어 있는 악(惡)과 대면한다. 파멸을 각오하고서 악령과 대결하는 <검은 사제들>의 두 인물은 집요하고 대담하게 구마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백종헌 │
2015-11-09
-
[커버스타]
[이광수] 내가 가진 얼굴을 전부 보여주는 날까지
“광수씨 표정이 워낙 좋아서 내가 카메라 셔터만 누르면 되겠어요. (웃음)” 이광수를 앞에 둔 사진기자의 말이 맞았다. 카메라 앞에 서자 이광수는 익숙하고 편안한 듯 다양한 표정을 이음새 없이 이어나간다. 모델 출신이라 포즈와 표정이 유연한가 싶지만 그보다는 원체 얼굴의 표정이 많은 사람 같다. 눈, 코, 입의 미세한 근육들을 움직이고 눈빛의 강약을 조절
글: 정지혜 │
사진: 오계옥 │
201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