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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의 네오 클래식]
[김호영의 네오클래식] 난니 모레티의 '나의 즐거운 일기'
<나의 즐거운 일기> Caro Diario
감독 난니 모레티 / 상영시간 100분 / 제작연도 1994년
‘나는 자급자족한다.’ 1976년 스물세살의 청년 난니 모레티가 발표한 첫 번째 장편영화의 제목이다. 그로부터 21년 후, 모레티는 정말로 완벽하게 자급자족하는 영화인이 된다. 제작에서부터 각본, 연출, 배급,상영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전
글: 김호영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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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정세랑 작가가 말하는 '보건교사 안은영', 원작 소설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대본까지
정세랑은 사인할 때 원래의 밝을 랑(朗) 대신 늑대 랑(狼)을 쓴다. 죽고 산 것들이 뿜어내는 미세하고 아직 입증되지 않은 입자들의 응집체인 엑토플라즘을 볼 수 있고 퇴치할 수 있는 히어로 이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필명 같은 본명을 가진 소설가 정세랑은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의 ‘작가의 말’을 이렇게 시작한다. “저는 이 이야기
글: 이다혜 │
사진: 오계옥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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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영화하는 여자들의 랜선 토크] 대한민국에서 여성 영화인으로 산다는 것
지금까지 우리가 읽은 한국영화사는 한국 남자 영화인들의 역사다. 이영일의 <한국영화전사>(초판 1968년, 개정판 2002년 출간)를 비롯한 영화사 쓰기는 대체로 남성 연구가들에 의해, 남성 감독 계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박남옥 감독이 한국 최초 여성감독으로서 역사서에 빠짐없이 기록되긴 했지만 바꾸어 말하면 ‘최초’의 의미를 부여할 인물이
글: 임수연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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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Music] 영국식 냉소와 21세기 펑크록 - 아이들스 《Model Village》
펑크록은 죽은 것같이 보였다. 기분 좋게 달콤하거나 관념적으로 우울한 분위기의 노래들이 매끈한 질감으로 팝과 힙합과 전자음악이라는 장르를 입고 대중과 더욱 가깝게 교감하고 있으니까. 그러나 2017년, 영국의 하드코어 펑크록 밴드 아이들스가 등장한 후에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이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은 모습으로 침을 튀기고 분노하며 고함을 쳤다
글: 이수정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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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신정원 감독 - 나쁜 남자를 응징하는 강한 여자에 끌린다
-<점쟁이들> 개봉 이후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까지 8년 동안 어떻게 지냈나. 전작들을 즐겁게 봤던 팬들이 여전히 잊지 않고 반가움을 보낸다.
=공백기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사실 조금 괴롭다. 영화 한편 들어가기가 쉬운 게 아니니까. 3~4개 정도 되는 프로젝트를 굴리다가 모두 엎어졌다. 아무래도 내게 들어오는 제안이 모두
글: 김소미 │
사진: 최성열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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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뮬란' 배우 유역비, “어떤 순간은 연기 그 이상이었다”
-<뮬란>을 처음 알게 된 건 언제인가,
=처음 애니메이션 <뮬란>을 본 나이가 언제인지 기억할 수 없지만, 정말 좋아하는 영화였다는 건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사실 주제곡인 <Reflection>을 녹음해서 오디션에 보내기도 했었다.
-<뮬란>은 전세계 어린 소녀들의 롤모델이었다.
=뮬란을 이해하기 위
글: 안현진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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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오케이 마담> <디바> 제작한 김윤미 영화사 올 대표 - ‘여성적’이라는 것들의 한계를 깨고 싶다
영화사 올의 사무실에는 고양이 두 마리가 산다. 길에서 살아가던 두 아이는 공교롭게도 올이 기획 중이던 두 작품의 완결고가 나왔을 때 각각 김윤미 대표를 따라왔다고 한다. 고양이들의 이름은 오케이와 고디바. 케이와 디바를 만나게 해준 부적 같은 작품이 곧 <오케이 마담>과 <디바>다. 김윤미 대표가 반려묘의 이름으로 붙일 만큼 애정을
글: 남선우 │
사진: 백종헌 │
202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