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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20년 만에 밝혀진 스노우맨의 탄생 비밀, <스노우맨>
글자 없이 그림만으로 이루어진 레이먼드 브릭스의 1978년 원작 <스노우맨>은 지금까지 영국에서만 650만권이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출판과 동시에 고전이 된 책처럼 다이앤 잭슨이 연출한 애니메이션도 첫 방송과 동시에 고전이 된 작품이다. 선배격 애니메이션인 <루돌프 사슴>이나 <눈의 여왕>과 함께 <스노우맨>
글: 조성효 │
200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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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근사한 영상과 음악 그 이상, <아웃 오브 아프리카>
1986년 12월 서울에선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미션>이 나란히 상영됐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엔 공통점이 많다. 평가절하된 부분이 많은 반면 영상과 음악은 여전히 기억된다는 점, 그리고 얼마 전까지 그것을 제대로 살린 DVD가 출시되지 못한 점 등. <아웃 오브 아프리
200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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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중년 관객의 사랑받은 슬리퍼 히트작, <노트북>
장난처럼 시작된 만남, 운명 같은 사랑 그리고 7년간의 이별. 하루도 빠짐없이 1년간 쓴 편지와 무의미해진 마지막 약속. 책 읽어주는 남자와 기억을 잃은 여자. <사랑의 블랙홀>의 실버버전이라 할 수 있는 <노트북>은 사랑의 존재를 믿는 영화다. 스와핑과 원조교제 등 자극적인 기사에 열중인 요즘 사람들에겐 또 한편의 뜬구름잡는 진
글: 조성효 │
200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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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스타일리스트 왕가위의 감각적 이미지, <2046 SE>
왕가위 영화는 제대로 된 DVD로 선보인 적이 별로 없다. 한국은 물론 홍콩과 기타 지역에서도 그 사정은 비슷한데, 예외가 있다면 <화양연화> DVD 정도다. 판권자의 마스터 관리가 영화의 유명세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할리우드 메이저사가 배급에 참여한 <2046>의 경우도 DVD의 완성도는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별
200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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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복고풍 SF의 신선한 영상, <월드 오브 투모로우>
PC성능의 향상으로 자신의 단편을 atomfilms.com 등의 사이트에 올리며 영화사의 러브콜을 기다리는 감독지망생들이 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았던 케리 콘랜도 이중 한명이었다. 다른 점이라면 애플 컴퓨터로 4년간 만든 6분짜리 데모영상을 인터넷이 아닌 감독 겸 제작자인 존 에브넷에게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소규모 독립영화를 만들려던 콘랜의
글: 조성효 │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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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한장의 그림엽서 같은,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이것은 대단한 영웅담이 아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은 체 게바라의 말일 뿐이다. 월터 살레스가 아무리 체에 대한 신화 혹은 반대로 탈신화 작업이 아니었다고 말해도, 위대한 혁명가를 떠올리지 않고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를 보는 건 불가능하다. 1951년 12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에르네스토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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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프랭크 오즈가 니콜을 칭찬한 이유, <스텝포드 와이프>
아이라 레빈 소설의 스멀거리는 공포는 예기하지 못한 곳에서 벌어진다. <죽음의 키스> <악마의 씨> <브라질에서 온 소년> 같은 작품은 시대의 분위기를 곧잘 잡아내고 있어 발표에 연이어 영화로 제작되곤 했다. 1960년대 후반에 밀어닥친 페미니즘의 물결을 반영한 소설 <스텝포드 와이프>도 1975년에 이미 브
200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