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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오 맙소사 세상에 이럴 수가 하나님, 부처님, 알라시여…
아니 여기서 뭐하시는 거예요? 정신 좀 차리세요.
으으. 내가 도대체 여기서 얼마나 있었던 거죠? 아, 머리가 깨질 것 같아요. 목도 타 들어가고.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자, 여기 물 좀 마시고 정신 차려요. 이러다 죽어요.
아,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물 말고 콜라는 없나요? 맹물은 별로라서.
그런 건 없고요.(-_-;) 암튼 뭐라도 마시고
글: 주성철 │
20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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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제 머릿결의 비밀을 알고 싶나요?
-머리빨 끝내주시네요.
=머리빨이라뇨. 머리카락이 좀 돋보이긴 하지만 수풀 같은 머리카락을 헤치고 자세히 살펴보면 오밀조밀 예쁜 얼굴이에요.
-머리카락이 너무 치렁치렁해서 얼굴이 잘 안 보이긴 하지만, 뭐 그러시다니 그런 줄 알고 있겠습니다. 근데 대체 망루에는 왜 갇힌 거예요?
=그림 동화 안 보셨어요?
-그림책 많이 봤죠.
=아니, 그림 동화요
글: 김도훈 │
201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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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물의를 일으켜 죄송… 뽕이다!
-안녕하세요, 김상남 선수. 어렵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불거진 폭력사태에 대해서….
=니미 뽕이다. 자꾸 그런 불편한 얘기 꺼내지 마라. 형이 돈이 없다고 해서 패고, 말 안 듣는다고 해서 패고, 어떤 쉐키는 얼굴이 기분이 나빠서 패고, 그렇게 형한테 맞은 애들이 4열 종대 앉아 번호로 연병장 2바퀴다. 오늘 형이 좀 피곤하거든. 좋은 얘기만
글: 주성철 │
20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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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한국에 왔으면 호강하고 살았을 텐데
-양키 고 홈.
=뭐라고요?
-…이라고 외치고 싶더군요.
=왜요?
-숨어서 조용히 살아도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까 말까 한 사람이 괜히 이탈리아 시골 동네 사람들과 친분을 나누다가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캐삽질을 하니까 그렇죠. 뭔 프로페셔널 무기제조업자 겸 살인청부업자가 그 모양이래요?
=혼자 살다보면 좀 외로울 때도 있고, 사람 냄새도 그립
글: 김도훈 │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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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30살 이상 이해 가능한 인터뷰?!
-이거 실례 실례합니다. 실례 실례하세요. <라스트 갓파더> 감독 겸 주인공으로 나오신 영구 댁이 맞나요? 근데 도대체 어디 계신 건지. 홍보팀에서도 분명히 이 방으로 가면 된다고 했는데 이것 참. 어디 계신 거죠? 영구씨! 영구씨!
=영구 없다~.
-아이 정말, 장난은 그만하시고 여기 앉으세요. 그리고 들어오실 때는 문도 좀 닫고 오시구요
글: 주성철 │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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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난 정말 남편이 싫어! 밤엔 괜찮지만
-본인이 악처로 유명한 거 잘 아시죠?
=내가 왜 악처야? 내가 왜?
-그냥 악처도 아니죠. 역사적인 악처죠.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82살에 가출해서 시골 간이역에서 사망한 게 다 당신 때문이라면서요? 일설에 따르면 톨스토이는 당신이 자기 유언장을 찾아 서류를 뒤지는 걸 보고 화가 나서 집을 나갔다던데요.
=내 참 기가 막혀서. 그걸 보고 집을
글: 김도훈 │
201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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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내비도 필요없는 옌볜의 택시운전사
-안녕하세요. 아니 근데 얼굴이 왜 이리 수척하세요? 며칠 굶은 사람 같아요.
=뭐 먹을 거 좀 없습네까? 너무 춥고 배도 고픈 게 컵라면하고 소시지나 너무 먹고 싶다요.
-어쩌다 이 지경이 되셨는지, 암튼 수배 중에 이렇게 시간을 내주셨으니 인터뷰는 빨리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국에 온 이유가 뭡니까?
=전 원래 옌볜에서 택시 운전하고 다니며
글: 주성철 │
201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