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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예수를 꿈꿨던 성녀, 혹은 협잡꾼
“몸이 가장 큰 적이야.” <베네데타>를 관통하는 핵심 문장은 영화 초반 슬며시 고개를 든다. 수녀원에 갓 입성한 어린 베네데타(엘레나 플론카)가 유니폼의 불편한 옷감을 지적하자 수녀원장 펠리시타(샬럿 램플링)가 건네는, 옷을 편히 입으려 하지 말라는 충고와 더불어 말이다. 하나 어른이 된 베네데타(비르지니 에피라)의 몸에는 무시할 수도, 거부
글: 남선우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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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코끼리 곁에서
<아워 미드나잇>은 어느 순간 환상이 현실에 힘이 되어줄지 확신하며 환상을 작동시키는, 용기 있는 영화다.
소박하고도 강인한 영화를 만났다. 어느 순간에 환상성을 불어넣어야 할지 확신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가르는 영화, 그 경계 사이로 감정이 흘러갈 수 있도록 고무하는 영화, <아워 미드나잇>은 건강해서 아름답고 유연해서 강하
글: 홍은미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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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감정 교육
[김병규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영화의 두 주인공은 감정에 관한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강렬한 정념에 사로잡힌다. 사랑에 빠졌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고민과 혼란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들은 서로를 가리키는 치명적인 감정에 붙들린다. 그들의 감정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한 걸까?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글: 김병규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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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시간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
지난해 10월 중순, 나는 헛소문으로 인한 온라인 괴롭힘에 휘말려 피해자가 되었다.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데다 송무변호사 일이 늘 책상머리에 앉아 하는 것만은 아니다 보니 이런저런 어려움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생업과 윤리성에 직접 관련된 거짓 소문이 집요하게 돌고, 수백명, 아니, 1인이 복수계정을 만들고 여러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SNS의 특성
글: 정소연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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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6. 해석하는 즐거움
서브 컬처의 재미는 각자 보고 싶은 대로 의도를 넣어 해석하는 과정에서 빚어지기도 한다.
맞다. 팬들이 만들어가는 세계가 있다. 사실 원작자의 의도는 그리 중요치 않다. <스타워즈>만 봐도 새로 만들면 팬들이 반발하지 않나. 해석은 소비하는 사람들의 것이고, 원작자의 의도가 너무 강하면 오히려 즐기는 데 방해가 된다. <지옥> 웹
글: 송경원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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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5. 지옥 사자들과 천사의 탄생 과정
지옥의 사자들의 디자인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다. 캐릭터의 외견은 폐타이어를 두른 것 같은 질감에 고릴라 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약간 조악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취향이 반영됐다고 볼 수도 있다. 키치적인 요소랄까. 90년대 일본 B급영화들의 살짝 조악하고 기괴한 이미지를 좋아한다. 일종의 특수촬영물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현실보다 더 현실처럼
글: 송경원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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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4. 연상호의 연출 스타일
연출자로서 연상호는 워낙에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걸로 유명하다. 배우가 캐릭터에 부피를 만들어내는 건 그만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연출 방식 덕분이기도 하다.
캐릭터와 연기라는 분야에선 배우들이 전문가이니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당연하다. 캐스팅을 할 때 캐릭터에 필요한 이미지도 있지만 그 밖에 내가 필요한 재능들을 가지고
글: 송경원 │
202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