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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의 SF를 좋아해]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다수이자 소수인 우리
내가 작가 이나경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6년 가을이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에서 <다수파>라는 제목의 단편을 읽게 된 것이 그 계기였다. 아마도 그가 웹진 거울에 발표한 첫 번째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별다른 기대 없이 읽기 시작한 <다수파>는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세계는 놀라우리만치 정연히 정돈되어
글: 이경희 │
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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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멋진 할머니의 나날을 그린다는 뜻
어린 소녀였을 때 거울을 보고 미소를 연습한 적이 있다. 때는 90년대 초반, 난 한창 만화에 빠져 있었다. 여주인공이 미소를 지을 때 세상이 환해지고, 배경에 목련이 피어나고, 사람들의 (특히 남자주인공의) 닫혀 있던 마음이 허물어지는 세계관에 흠뻑 빠져버린 것이다. 심지어 여자주인공은 자신에게 그런 힘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꼬마 눈에 얼마나 그게 매
글: 오지은 │
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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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단독] 정정훈 촬영감독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합류한다
정정훈 촬영감독이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될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 <스타워즈 : 오비완 케노비>의 촬영을 맡았다. 한국 촬영감독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합류하는 건 처음이다. <만달로리안>의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한 데보라 차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타워즈 : 오비완 케노비>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스승을 다루는 프리퀄로,
글: 김성훈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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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세자매'가 된 배우 문소리·김선영·장윤주를 만나다 ②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자매가 각자의 삶에 치여 바쁘게 살아간다. 돌아오는 아버지 생일에 곧 모일 예정인 전씨 자매들 사이엔 표피부터 선명하게 저마다의 불행이 새겨져 있지만, 영화가 주목하는 건 그 안에 가리워진 뜻 모를 그림자다. 유년 시절 한집에서 자라난 자매가 원가족의 뿌리를 벗어나 제각기 다른 삶으로 향할 때, 어느새 아득히 벌어진 생활상의 격차만큼
글: 김소미 │
글·사진: 오계옥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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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세자매'가 된 배우 문소리·김선영·장윤주를 만나다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자매가 각자의 삶에 치여 바쁘게 살아간다. 돌아오는 아버지 생일에 곧 모일 예정인 전씨 자매들 사이엔 표피부터 선명하게 저마다의 불행이 새겨져 있지만, 영화가 주목하는 건 그 안에 가리워진 뜻 모를 그림자다. 유년 시절 한집에서 자라난 자매가 원가족의 뿌리를 벗어나 제각기 다른 삶으로 향할 때, 어느새 아득히 벌어진 생활상의 격차만큼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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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세자매' 이승원 감독 - 가족이란 관계의 아이러니에 대하여
이승원 감독의 작품은 늘 인간 본성에 깊이 파고들면서도 인간관계가 만들어내는 아이러니한 순간에 집중한다. ‘이승원 감독스럽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그의 세 번째 장편영화 <세자매>는 아버지의 생일을 앞둔 세 자매가 각자 처한 상황의 온도를 서서히 높여 끓고야 마는 이야기다. 첫째 희숙(김선영)은 건강 문제로, 둘째 미연(문소리)
글: 배동미 │
사진: 오계옥 │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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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큰엄마의 미친봉고' 백승환 감독 "평생 제사 지내는 어머니 생각하며 만들었다"
여자들이 들고일어났다. 1월 21일 극장 개봉한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는 명절 때마다 전을 부치고 제사를 준비하던 여성들이 부엌을 박차고 나가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소동을 그려내는 이야기다. 영화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반란을 주도하는 이는 큰엄마(정영주)다. 예상치 못한 큰엄마의 행동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즐거워하는 여자들과, 그들이 없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2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