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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공유재산을 혼자 가지면 쓰나? <나를 책임져, 알피>
여자로서 같은 군락에 속하는 인종을 욕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를 책임져, 알피>의 엔딩 크레딧에서 일레인이니 다이애나니 하는 여자들의 이름이 줄줄이 올라가는 걸 보고 실망했다. 특별히 사는 데 문제도 없는 바람둥이를 굳이 무릎 꿇여 개과천선시키려는 우격다짐이라니…. 물론 영화는 번민하는 알피를 보여주는 정도로 끝나면서 쿨한 척하지만 그 속이
글: 김은형 │
200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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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삼광보다 열피! <알렉산더><샤크><오션스 트웰브>
<알렉산더> <샤크> <오션스 트웰브>.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영어제목, 미국영화 뭐 이런 거 말고. 그렇다. 그것은 이 영화들에 웬만한 영화에서는 다들 충분히 주연을 하고도 남을 스타들이 최소 세명 이상은 나와주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하도 영화 제작비가 뛰다보니 한명 가지고는 안심이 되지 않아 스타들을
글: 한동원 │
200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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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봐야할 사람이 안 보는 게 문제지! <룩 앳 미>
얼마 전 에서는 ‘성격 2%만 바꾸자’라는 특집기사를 내보냈다. 그 기사를 기획했던 동료와 수다를 떨다가 불현듯 떨구어놓은 말. “근데 이 기사에는 치명적인 딜레마가 있어. 진짜 성격 이상한 사람들, 치료가 필요한 애들은 절대 이런 기사 안 봐. 봐도 지 얘기인 줄 몰라요. 성격 개조해봤자 이 사회의 개선이나 발전에 도움도 안 되는 사람들- 본래 민폐
글: 김은형 │
200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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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어설픈 애국충정, 구리군 구려! <내셔널 트레져>
※이 칼럼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흡사 난수표와도 같은 이상(李箱)의 시를 단서로 각종 종합 역사적 미스터리를 풀어간다는, 나름대로 기발한 아이디어의 영화였더랬는데, 아이디어만 기발하면 뭐해, 남산식물원을 대저택의 온실로 설정해버린다든지 롯데월드적 풍모의 지하실 세트에서 100년 묵은 일본군 귀신과 대한민국의 국
글: 한동원 │
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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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이거 노력파를 두번 죽이는 거네, <인크레더블>
내 남편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노력파’다. 본인의 학창 시절 별명이었던 탓이다. ‘노력파는 좋은 의미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리라. 그런 분은 한번도 제대로 노력해보지 않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문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의 ‘노력파’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의 ‘내 나이키’ 편을 보시라.
밤낮없이 예습복습을 하고
글: 김은형 │
200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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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두 번 다 졸렸던 이유는? <오페라의 유령>
필자는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런던에서 봤다. 맞다. 이거, 자랑이다. 하긴, 각종 해외여행 다녀온 사람을 한강 유람선 타본 사람보다도 훨씬 더 쉽게 만날 수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이런 건 전혀 자랑 축에도 못 끼리라 사료되지만도. 하여튼,
당시 먹을 거 안 먹고, 탈 거 안 타고, 살 거 안 사면서 아껴 모은 돈으로 어렵사리 봤던 이
글: 한동원 │
200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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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브리짓, 이제 우리 헤어져,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
이제 우리 헤어져.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말하지마.
2년 전 네가 잘 나가는, 게다가 키 크고, 잘생기고 심지어 정치적으로 올바른 변호사와 본격적인 연애질 시작을 선언했을 때 물론 나, 배 아팠어. 그래도 너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았었다고. 그때 우리의 슬로건이 뭐였는지 너도 잘 알 거야. 그냥 ‘결혼으로 일어서자’가 아니라 ‘한명이라도 결혼으로
글: 김은형 │
200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