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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지하, 뉴욕, 그리고 미국이라는 시공간에 대하여
[김병규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덧붙인 ‘지하’는 이상한 방식으로 영화에 개입하는 장소다. 그 장소의 면모를 고민해봤다.
도심 곳곳의 격자형 도로와 건물들을 정적인 부감으로 보여주는 1961년 원작 영화의 도입부와 달리, 스티븐 스필버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잔해로 가득한 공사장의 바닥을 비추면서 스크린을 연다.
글: 김병규 │
20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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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미싱타는 여자들' 김정영, 이혁래 감독 인터뷰
교실에 가기 위해 미싱을 탔다. 교복 입은 또래를 향한 부러운 마음을 애써 억누른 채, 무릎을 꿇은 자세로 밤새 실타래를 돌리던 소녀들에게 노동교실은 평범한 10대의 희로애락을 허락받는 공간이었다. 그 유일한 성장의 뜰을 당국이 폐쇄하자 1977년 9월9일, 180여명의 청계피복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교실의 문을 걸어 잠그고 격렬하게 투쟁했다. 누군가는 뛰어
글: 김소미 │
사진: 백종헌 │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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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김동령, 박경태 감독 인터뷰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뺏벌, 식칼을 들고 걷다 무덤을 헤치는 여자가 있다. 30년 전 일을 어제라고도 석달 전이라고도 말하는 그는 기지촌에서 생애를 보낸 박인순. 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다 짧은 결혼 생활을 경험한 그는 자신을 폐허에 남겨둔 남자의 목을 베고 싶다. 기지촌에서 연구와 활동을 이어오며 <거미의 땅>을 찍은 김동령, 박경태 감
글: 남선우 │
사진: 백종헌 │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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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안정한 작화부터 익숙한 드라마까지 '극장판 안녕 자두야: 제주도의 비밀'
자두(여민정)는 가족들과 제주로 여행을 떠나 엄마 친구의 딸 전복(양정화)을 만난다. 하지만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 윤석(김영은)과 친해지려는 전복의 모습에 짜증이 난 자두는 실수로 돌하르방을 넘어뜨리고, 옛날부터 내려오던 봉인을 풀고 만다. 깨어난 원령 보리는 저주를 내려 사람들을 돌로 만들기 시작하고 자두는 이를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해 친구들과 힘을
글: 송경원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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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800만부 이상 판매된 유명 아동도서가 원작 '극장판 천재 추리 탐정 셜록홈즈'
19세기 런던, 살인 사건이 발생한 한 저택에 강아지 명탐정 셜록 홈즈가 왓슨 박사와 함께 방문한다. 명석한 두뇌와 직감으로 살인범은 잡았지만, 사건의 발단이 된 신출귀몰한 도둑 화이트 스톰의 행방은 오리무중. 셜록은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들을 토대로 화이트 스톰을 쫓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부패한 권력가들의 재산을 훔치는 화이트 스톰이 실은 의적일지도
글: 이보라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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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신혼부부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연쇄살인의 진실 '포스트카드 킬링'
런던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젊은 미국인 부부가 기괴한 모습의 시체로 발견된다. 희생자인 신부의 아버지이자 전직 경찰인 제이콥(제프리 딘 모건)은 직업적 직감으로 연쇄살인의 낌새를 눈치챈다. 앞서 일어난 두건의 살인과 딸의 사건을 검토한 그는 범인이 신혼부부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살인 전 엽서를 기자들에게 보내거나 시체로 유명 회화를 재현하는 패턴을
글: 김성찬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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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진목승 감독의 유작 '레이징 파이어'
<천장지구> <뉴 폴리스 스토리> 등을 남긴 진목승 감독의 유작이다. 뛰어난 능력과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인 홍콩 경찰 장충방(견자단)은 임신한 아내와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위험한 임무가 주어지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이야기는 장충방이 거대 조직을 숙청하기 위해 투입된 현장에서 또 다른 복
글: 김소미 │
202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