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2]
[특집] 홍상수라는 지겨움과 대적하기 - 홍상수 데뷔 30주년 특집, 기획의 변
“현상으로서 홍상수는 지겨운 일이다.” 2004년 당시 <씨네21>의 김소영, 정성일, 허문영 편집위원이 나눴던 한국영화 결산 대담에서 김소영 평론가가 꺼낸 말이다. 홍상수 감독이 5번째 장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내놓았을 때다. 1996년 데뷔 이후 8년쯤 됐을 때, 이미 홍상수 감독에 대한 담론은 차고 넘쳐 ‘지겨운 현상’
글: 이우빈 │
2026-05-14
-
[스페셜2]
[특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그녀가 돌아온 날>까지, 홍상수 데뷔 30주년 특집
올해 5월이면 홍상수 감독은 데뷔 30주년을 맞는다. 1996년 5월4일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개봉했다. 그로부터 30년 뒤 2026년 5월6일 <그녀가 돌아온 날>이 찾아왔다. 이사이 홍상수 감독은 총 34편의 장편영화를 내놓았다. <씨네21>은 1995년 창간해 1556권째 잡지를 만들었다. 단순히 태어난 때가
글: 이우빈 │
2026-05-14
-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오색약수터 예술론, 그리고 배선희
- ‘잎사귀들 색깔이 진짜 다양하다!’ 이렇게 안 끝나고 꼭 ‘자연이 이렇게 각양각색인데 우리 인간도 다양성을…’ 이러질 않나, ‘경이롭다!’ 이렇게 안 끝나고 꼭 ‘조물주여…’ 이러고, ‘아름답다!’ 하면 될 걸 금방 ‘자연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예술이 다 뭔가…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이렇게 흘러가버려. 가치나 의미나 개념으로 환원하지 않고 그냥
글: 김신록 │
2026-05-14
-
[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박 로드리고 세희의 초소형 여행기] 겨울이 아직 남았으니까
몇달을 매달렸던 드라마가 크랭크업한 것은 지난겨울이 끝날 무렵이었다. 쫑파티 다음날, 나는 스키 장비를 꾸려 홋카이도로 향했다. 폭신폭신한 파우더 스노를 찾아서. 하지만 좋기로 소문난 홋카이도의 파우더도 이미 끝물이었다. 눈은 습기를 머금어 무거웠고, 녹았다 얼기를 반복해 딱딱했다. 예년 같았으면 아직 겨울이 한창일 텐데, 한발 늦은 모양이었다. 실망한
글·사진: 박 로드리고 세희 │
2026-05-14
-
[디스토피아로부터]
[전승민의 클로징] 질문에 관한 질문
‘질문’이 화제다. 화두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화제가 이미 타오르고 있는 불이라면 화두는 성냥이다. 담론 내에서 현재 활발히 이야기되고 있는 주제가 화제라면 화두는 그 이전 단계, 사유와 성찰을 촉발하는 물음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들었으므로 이제는 질문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몇몇 글을 보고 처음엔 무척 반가웠다. 하지만 그 ‘질문’이 인공지능을
글: 전승민 │
2026-05-14
-
[씨네21 리뷰]
[리뷰] 소재에 기대어 의도만 남긴 채, <5월18일생>
평범한 개인의 생일과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 일어난 날이 같다는 발상에서 출발하는 작품. 송동윤 감독이 쓴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2017년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 때 연단에 섰던 1980년 5월18일생 김소형씨의 실제 연설 영상을 모티브로 삼았다. 1980년 5월18일 광주에서 태어난 소설가 미수(남소연)는 자신이 태어나던 날 실종된 아버지와
글: 최선 │
2026-05-13
-
[씨네21 리뷰]
[리뷰] 장르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욕망의 풋워크, <피어스>
전직 펜싱 유망주였던 형 즈한(조우녕)이 소년원에서 돌아오면서 동생 즈지에(류수보)는 형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학교와 가족 안에서 조용히 생활하던 즈지에는 형의 등장 이후 조금씩 이전과 다른 감정에 휩싸인다. 펜싱부 에이스인 형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무서운 소문 사이에서 흔들리던 즈지에는 점차 형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그를 동경하면서도 두려워하는
글: 최선 │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