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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후카사쿠 긴지 인터뷰
지난 3월26일 오후 <배틀로얄>의 제작사 도에이 사무실에서 70세의 후카사쿠 긴지 감독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그의 아들이자 이 영화의 프로듀서이기도 한 후카사쿠 겐타도 함께 했다. 우선 한국에서 개봉하게 된 <배틀로얄>에 대한 궁금증을 후카사쿠 감독으로부터 듣고 싶었다.이 영화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후카사쿠 긴지(이하 긴지) 70
200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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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의 코멘트들
4주 전, 뉴욕의 아파트에서 아카데미 시상단의 전화를 받고 당황했다. 내 오스카를 돌려받으려고 전화했나보다 했는데, (그걸 맡긴) 전당포도 망한 지 오래기 때문이다. 아니 내 영화들이 후보에 오르지 않아서 사과하려는 건지도, 전에 맨해튼 5번가에서 일할 때 한 노숙자가 점심을 사겠냐기에 50센트를 준 걸 알고 진 허숄트 박애상을 주려는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
200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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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 3장 그 배우, 더 이상하다
김지운: 여담이지만 <복수…>에 잘 들리지도 않는 소리 녹음하려고 1시간 반 차 타고 양수리 가서 2분 녹음하고 다시 1시간 반 차 타고 집에 왔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다음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 <정말로 이상하다>의 주제곡 <정말로 이상하다>입니다.”라는 말 녹음하겠다고.박찬욱: (미안한 듯) 믹싱할 때는 들리게 했는데 극
200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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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 4장 리얼리즘, 그것도 이상하다
김지운: 영화에서 결정적인 모티브로 작용하는 누나와 보배의 죽음이 너무 느닷없이 개연성 없이 들이닥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박찬욱: 누나의 죽음은 느닷없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다. 개연성은 잠깐 생각해보면 납득할 정도로 족하다고 생각했다. 다 묘사할 수는 없으니까. 누나는 강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격이라기보다는 기계장치 같은 존재, 던져진 인
200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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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시나리오 작가 노르마 바르즈만 인터뷰
1920년 뉴욕의 유대가정에서 태어나 하버드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노르마 바르즈만 여사는 시나리오 작가였던 남편 벤 바르즈만과 함께 할리우드의 블랙리스트 소용돌이를 몸소 겪은 이제 몇 남지 않은 역사의 증인이다. 81살의 할머니는 조금도 피곤함을 내보이지 않은 채 파란만장했던 경험을 마치 엊그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이 이야기는 올 봄에 출간될 자
200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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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오스카의 불행아 톱 5
“그리고 오스카상 수상자는…”(and the Oscar goes to…)이란 프롤로그에 쉼표가 따라붙는 그 짧은 순간 동안, 후보들의 희비는 엇갈린다. 상을 받는 게 전부는 아니라고 누구나 얘기하지만, 후보에 올랐는데 상을 마다할 후보가 또 있을까.여기 유력한 후보였지만 아쉽게도 아카데미와 연이 닿지 않은 이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또 뺐기다니...리들리
200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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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빅히트 그리고 재개봉 를 이해하는 11개의 키워드 (1)
처음 그의 자전거가 우리의 마음에 들어온 것은 20년 전, 외화가 느지막이 수입되던 시절의 한국 관객에게는 꼭 18년 전에 일어난 일이다. 그동안 10살 소년 엘리엇은 서른의 청년이 됐고, 흥행성 약하다는 이유로 콜럼비아 영화사로부터 <E.T.> 기획을 퇴짜맞았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메이저 스튜디오의 공동대표가 됐다. 20년이 지나고 재회한
2002-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