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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박광수 감독 인터뷰
- 에로틱한 장면도 있고, 판타지도 있다. 뜻밖이다.“내 영화 보고 금욕적이라는 선입견을 갖는 모양인데, 그건 내가 특별히 금욕적인 인간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웃음). 내가 영화 처음 시작할 때, 많은 한국영화들이, 예컨대 <애마부인> 같은 영화들이 너무 그런 걸로 팔아먹었다. 그래서 난 의도적으로 그런 요소를 피하려 했던 것 같다. 물론 이젠
200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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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2 전주국제영화제
대안이 쉽게 찾아지는 것이라면 ‘대안의 영화’라는 말이 구호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올해로 3회를 맞기까지 전주국제영화제가 걸어온 길은 순탄하지가 않았다. 2년 전 영화제가 출범할 때 “이미 부산과 부천에 국제영화제가 있는데 왜 또 만드느냐”는 비판에 직면했고, 지난해에는 영화제 직전에 프로그래머가 바뀌는 악재가 닥쳤다. 그럼에도 애초에 내걸었던 ‘대안의
200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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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회고전
스쿠터를 타고 로마를 돌아다니며 <나의 일기>를 찍은 좌파 감독 난니 모레티는 문득,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가 살해된 장소를 찾는다. 그가 평생을 따라다닌 수난의 정점을 마주했던 그곳에는 이제 하얀 햇살만 남아 있다. 그러나 시인이고 영화감독이었으며 고집센 좌파였던 파졸리니가 죽은 그곳에서, 모레티는 20여년 전엔 선명했을 어떤 흔적을 볼 수 있
200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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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크리스틴 버천 회고전 부문
“프로듀서 크리스틴 버천은 아직 자신이 싫어할 만큼 이상한 프로젝트를 만난 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크리스틴 버천(1962∼)에 대한 기사의 첫 문장에서, <워싱턴 포스트>의 데슨 호는 이렇게 표현했다. 96년 8월, 버천이 제작한 <스톤월>의 개봉을 앞둔 때였다. 얼핏 들으면 악담 같지만, 1∼2년에 한번쯤은 미국영화계에 논쟁의
200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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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시아 독립영화포럼 부문
나쁜 녀석들 Bad Company감독 후루마야 도모유키. 일본 2001년일본에서 학원폭력이 사회문제가 돼 군대식 통제시스템을 학교에 도입했던 80년대 초반의 한 시골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자기 생활보고서를 쓰게 하고, 그것을 기초로 모든 학생을 모범생과 낙오자로 나눠 교실 게시판에 명패를 붙인다. ‘정직함’을 강요하며 학생들의 인격 하나하나를 통
200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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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현재의 영화 부문
끽연구역 Smokers only감독 베로니카 첸. 아르헨티나 2001년이 영화로 데뷔한 여감독 베로니카 첸이 보여주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밤 풍경의 네온 지도는 영화 속 여주인공의 말처럼 “촉수를 어지럽게 내뻗은 거대한 문어” 같다. 그 문어발 사이에 갇힌 이 젊은이들의 절망은 또 다른 색깔로 다가온다. 여주인공은 카페에서 연주하는 무명 록밴드의 보컬리스트이지
200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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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애니메이션 비엔날레
라울 세르베 회고전벨기에 출신의 라울 세르베는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실험적인 이미지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작가다. 1960년 <항구의 불빛>으로 데뷔한 이래 14편에 이르도록, 그의 애니메이션은 현대 문명에서 파생된 억압과 부조리에 대한 우화이자 셀과 종이, 연필과 잉크, 실사영상, 컴퓨터그래픽 등 갖가지
200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