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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비전]
빛 속의 스파링,젊은 애니를 껴안다 ③ - 안성재
국산 풀 3D애니메이션이 밝아지고 화려해졌다. 어둠침침하고 쇳소리가 날 듯한 무채색이 주종을 이뤘던 초창기 작품들(특히 로봇이 나오는 작품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작품 속에서 ‘빛’의 효과를 자유롭게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기술이 높아졌다는 얘기로 풀이할 수 있겠다.<더 복서>(The Boxer)도 그런 경향을 담고 있다. 남
글: 정형모 │
200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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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오래 살아남아다오,새로운 잡지 <오후>(Owho)
만화잡지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지며, 인터넷에 연재된 만화나 기획, 교양만화가 만화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한권 혹은 여러 권의 재미있는 만화를 안정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잡지 연재를 통해서다. 만화란 것이 생각보다 창작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사람의 절대적인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의심이 간다면 지금이라고 만화를 집어들어
글: 박인하 │
200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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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가 원하는 게 이거야,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나는 여자 예비역이었다.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중에 휴학했고, 3년 뒤에야 군제대한 남자 동기들과 함께 복학했다. 3년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어느 순간 돌이켜보아도 후회없을 만큼 그때는 끊임없이 일하고, 여행하고, 고민했던… 그런 시간을 보냈다. 겁도 없이 배낭하나 달랑 메고, 또 배낭만큼 무거웠던 고민을 등에 지고 호주 농장 곳곳에서 하루
200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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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망각은 진통제,기록은 고통유지장치 <메멘토>
전직 보험 수사관이었던 레너드는 아내가 강간,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겪고 충격을 받아 그 후유증으로 현재 시점으로부터 10분 전 정도까지만 기억할 수 있는 ‘단기기억상실증’ 환자가 된다. 그러나 그는 차라리 과거의 일들을 모두 완벽히 잊었으면 좋으련만 스스로에게 남겨두는 집요하고 꼼꼼한 메모를 통해 범인을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만은 잊지 않는다. 그는
글: 김형태 │
200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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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발
사람은 이성적 존재라고 하지만 그건 희망 사항일 뿐이다. 사람이 이성적 존재라면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겠는가. 아니 차라리 이성적 존재가 아닌 게 나을지도 모른다. 사방에 이성적 존재라면 정말 재미없는 세상일지도 모르니까. 사람이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는 증거를 멀리서 심각한 데서 찾을 필요도 없어 보인다. 별거 아닌 일에 열받고 발끈하고 그것 때문에 인
글: 강유원 │
200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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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엔엘의 추억
대통령이라는 이가 광주 망월동에 갔다가 한총련 학생들 때문에 한 시간쯤 늦어졌다고 난동이라느니 대통령 못해먹겠다느니 소란을 떠는 광경을 보며 십수년 전 이 즈음이 떠올랐다. 88년 5월, 갓 제대한 나는 이성욱(지난해 가버린 문학평론가. 형은 그렇게 싱겁게 갈 거면서 그렇게 공부했소)과 망월동에 가서 인사했다. 무사히 제대했습니다. 바로 살도록 님들이 도와
글: 심은하 │
200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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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람들] 왜 자꾸 다치는 거얏!
몸값이 오를 대로 올라서 액땜이라도 하는 걸까? 할리 베리가 또 다쳤다. 프랑스의 영화감독 마티외 카소비츠가 연출을 맡은 초자연적 스릴러영화 <고티카>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페넬로페 크루즈 등과 함께 출연 중인 할리 베리가 캐나다 세트 촬영 중 오른쪽 팔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할리 베리는 그녀의 출세작 에서도 헬리콥터 폭발장면 촬영 중
글: 박혜명 │
200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