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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카툰 작가 12인의 디지털 작품집 <굿모닝 디지털,굿모닝 카툰>
디지털 카툰을 권한다‘디지털’이라고 말하자 ‘돼지털(어찌 들으면 되지퉁이라고도 들린다)?’이라고 되묻는 CF가 있었다. 흔히 디지털이라고 하면 기계와 인간이라는 낯설고 차가운 금속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데 그 CF는 디지털이 오히려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고 주장했다. 그럴까? 정말 디지털 기술이 이 험난한 세상에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될 수 있
글: 박인하 │
200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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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건달,<바람난 가족>을 보고 남성이 만든 여성영화에 대해 생각하다
이런 부조리한 쿨함 같으니!마돈나와 조디 포스트가 자발적인 미혼모로 나섰을 때 세상은 놀라워서 한동안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러다, 약속한 듯 거의 동시에 갈채를 보냈다. 먼저 박수를 친 것은 여성이었지만, 곧이어 언론도 ‘시대를 앞서가는 행보’로 맞장구 쳤다. 한국 언론에도 ‘아비없는 호로 새끼’를 낳아 기른다는 논조는 없었다. 아니, 미혼모에 대한 세상의
글: 남재일 │
200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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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니콜라이 고골리에 대한 기억,<악령-비>
18세기 러시아의 한 시골 마을. 신학생 토마는 하룻밤 묵게 된 농가의 주인이 마녀임을 깨닫는다. 반쯤 죽을 정도로 마녀를 두들겨패고 달아난 토마는 다음날 지역 영주의 외동딸이 죽어가면서 임종미사를 집행해줄 사람으로 자신을 지명했다는 전갈에 의아해한다. 영주의 저택에 도착한 토마는 그 딸이 바로 어젯밤 자신이 만났던 마녀임을 깨닫는다.러시아 국민작가 니콜라
글: 김용언 │
200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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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너무나 닮은 그와 그녀가 만났을 때,<마티>
브롱크스의 푸줏간에서 일하는 노총각 마티는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35살이 되도록 변변한 데이트 한번 해보지 못했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그는 어서 결혼을 서두르라는 주변의 성화에 더더욱 좌절감을 느낀다. “나도 이제는 여자를 보기만 하는 것에는 질렸어. 정말 내 운명을 찾고 싶다구!” 모처럼 참여한 토요일 댄스파티에서도 여전히 구경꾼 신세를 면
글: 심은하 │
200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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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독립 단편영화] <이효종씨 가족의 저녁식사> <한여름 밤의 꿈>
그녀의 연애경험중년인 이효종씨가 정말 따분한 표정으로 장을 본다. 무거운 짐을 들고 집에 와서는 쉴 틈도 없이 쌀을 씻고, 도라지를 다듬고, 전을 부친다. 옆에서 시어머니는 하나도 거들지 않으며, 잔소리만 퍼부어댄다. 다른 가족들은 이효종씨에게 아무 관심을 두지 않는다. 너무도 평범한 가정의 일상풍경이지만, 참 가슴시린 정경이다. 정희성 감독의 <이효
글: 권은주 │
200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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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한국영화걸작선] 70년대의 기획영화,<속 이별>
EBS 9월7일(일) 밤 11시
한국영화 중에는 애초 기획부터 흥행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영화들이 많다. 최근 90년대 말부터 이른바 ‘기획영화’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들이 그러할 텐데 60, 70년대에도 그런 ‘기획영화’들이 많았다.
이형표 감독의 <속 이별> 역시 그런 ‘기획영화’이다. 이 영화는 1973년 신상옥 감독이 먼저
글: 권은주 │
200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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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주말 TV] 희극지왕
喜劇之王, 1999년감독 주성치출연 주성치, 오맹달, 막문위 SBS 9월5일(금) 밤 12시55분사우의 꿈은 유명한 배우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하고 있는 일은 대사 한마디 없는 엑스트라에 불과하다. 촬영현장에서 무능한 존재로 낙인찍힌 사우는 그래도 굴하지 않고 마을복지회관에 연기학교를 열어 사람들에게 연기를 보여주려 한다. 사우의 연기학교에 피우라는
글: 권은주 │
200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