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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오아시스>를 보고 새로 쓴 조선희의 이창동론(1)
드디어 <오아시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월29일 첫 시사회를 가진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는단번에 격정의 폭우를 쏟아붇는 법없이, 조금씩 젖어들어 마침내 깊은 슬픔과 아련한 희망에 이르는 희귀한 멜로다. 그리고 <초록물고기>와<박하사탕>과 혈연을 확인케 하는 어쩔 수 없는 이창동의 자식이다. 8월15일 관
200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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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창동 vs 조선희, <오아시스>를 말하다(1)
소설가와 일간지 문학담당 기자로, 영화감독과 영화전문지 편집장으로, 그리고 영화감독과 소설가로,이창동(48) 감독과 조선희(42)씨의 만남은 10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다. 특별히 친하다고 할 것도 없지만, 조씨는 이 감독을 만나자마자“<오아시스> 지지자 중에서도 열렬한 극좌파”임을 고백해버리고 말았다. 8월 초 출간되는 조씨의 첫 장편소설 <
200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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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창동 vs 조선희, <오아시스>를 말하다(2)
조선희그러니까 상식을 뒤집고 싶은 의도가 있었고 그걸 위해서 캐릭터를 만든 거죠?이창동당연하죠. 공주 오빠 이름이 상식이에요. 한상식. 그리고 관객에게는 전혀 전달할 필요도 없는 건데, 나 혼자 이해하는, 영화를 만든 우리만이 이해하는 코드가 있어요. 설경구 이마에 보면 약간의 반점의 흔적이 있어요. 그거 화면에 잘 안 보이는 데도 세심하게 분장했어요.조선
200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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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창동 vs 조선희, <오아시스>를 말하다(3)
배우 - 심리적 경계선과의 전쟁조선희<박하사탕>을 볼 때는 문소리와 설경구라는 신인배우가 이창동 감독 때문에 스타가 되는구나 생각했는데, 이번에 이 영화를 보니까 저 두 배우 아니었으면 영화를 엄두도 내지 못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대요.이창동설경구는 스스로 내게 진 빚을 갚겠다는 생각도 있어서 처음부터 한다고 했고, 문소리는 내가 대안이 없었거든
200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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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콘티북 윤곽따라 미리 보는 <오아시스>(1)
이창동 감독은 무척 꼼꼼하다. 촬영장에선 영화 외에 다른 어디에 잠시라도 한눈팔 틈이 없는 듯하고,프레임 좌우 1cm 차이를 따져 다시 찍는다. 사전준비도 마찬가지다. 그가 쓴 시나리오에는 그때그때 배우의 내면 심기까지, 마치 소설처럼기술해놓기가 예사다.촬영, 편집 마치고 8월15일 개봉 대기중인 그의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의 콘티북은 강의노
200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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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콘티북 윤곽따라 미리 보는 <오아시스>(2)
S#4미니슈퍼(지하)C#4<크게보기>그림 1)미니슈퍼 출입문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카메라. 종두가 출입문을 열고 들어선다. 밖은 밝고 안은 좀 어둡다.(TV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그림 2)가게 안을 기웃거리고, 미소지으며종두: 아줌마, 두부 있지요? 생두부 한모 줘요.아줌마(O.S.): 두부 없는데요.그림 3)종두 계속 미소지으며 아줌마를 본다.
200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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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콘티북 윤곽따라 미리 보는 <오아시스>(4)
S#33거리(외부, 낮)C#1 꽃을 들고 걸어가는 종두<크게보기>그림 1)카메라, 부감으로 걸어가는 종두의 손에 들인 꽃을 보여주며 따라가다가 tilt up한다. 종두의 뒷모습.공주의 아파트가 앞에 보인다. 아파트 쪽으로 걸어가는 종두, 승용차에 달려오자, 뛰어서 길을 건넌다. 카메라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S#34공주 아파트 문 앞(내부, 낮)
2002-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