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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인터뷰] <똥개>의 곽경택 감독
"사람냄새 맡으며 카타르시스 느꼈으면"곽경택 감독은 여전히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짓는다. 편안해 보인다. 지난해 <챔피언>에 얽힌 유오성과의 송사도, <친구> 흥행 뒤 ‘조폭’ 친구에게 돈을 준 게 화근이 돼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일도 그는 넉넉히 넘겨버린 듯했다. “아입니더. 얼마나 그 시간이 힘들었던지 처음 <똥개> 시
200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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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
"소프라노 유미자의 아리아와 함께 부천은 10일간의 꿈속에 빠져 들어갔다."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3)가 10일 오후 부천시민회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사회자 없이 예년에 비해 간단한 의전으로 진행된 올해 개막식에는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손학규 경기도 지사, 페스티벌 레이디 박한별,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 심사위
200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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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선택
나난과 동미는 오랜 친구다. 나난은 소심하고 귀엽다. 동미는 개방적이고 대범하다. 그런데 동미가 뜻하지 않게 임신을 했다. 문제의 남자와는 결혼할 마음이 전혀 없는데도 동미는 뜻밖에 아이를 낳겠다고 결심한다. “내 애니까”가 이유다. 기겁해서 “미쳤냐”고 뜯어말려도 동미는 끝내 듣지 않는다. 나난은 결국 이렇게 말한다. “그래, 낳아라, 이년아. 내가 애
글: 허문영 │
200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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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감독 봉만대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영화사 기획시대는 충격적인 전단을 뿌렸다.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을 홍보하는 그 전단에는 <맛있는 섹스…>의 감독 봉만대가 나뭇잎 한장으로 가장 중요한 부위만을 가리고선 유혹하는 듯한 나체로 서 있는 사진이 실려 있었다. 이게 무슨 해괴한 짓거리인가, 탄식할 만도 하지만 봉만대 감독은 “다 벗은 것도
사진: 이혜정 │
글: 김현정 │
200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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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내 영화인생 최고의 순간들 [1]
영화인 25명에게 듣는다.내 영화인생 최고의 순간들(The Best Moment‥)“마음 같아선 계속 찍고 싶었다. 하지만 영화는 끝이 있어야 했고 결국 칸영화제에 맞춰 촬영을 끝냈다.” <화양연화>의 DVD에 들어 있는 인터뷰에서 왕가위는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은 그가 <화양연화>를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몰랐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 왕
글: 남동철 │
200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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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내 영화인생 최고의 순간들 [2]
심재명/ 명필름 대표움직이는 차를 몸으로 막으며 프로듀서의 삶 시작할 때93년 초여름, 잠실 롯데월드 앞 광장. 밤늦은 시각, 김의석 감독의 두 번째 영화 <그여자, 그남자>의 마지막신 촬영이 한창이었다.그 여자, 강수연과 그 남자, 이경영이 서로를 찾아 서울 도심을 헤매다가 그 광장에서 드디어 만나게 되는 내용이었다. 그 광장엔 반드시 꼭 있어
글: 이영진 │
200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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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내 영화인생 최고의 순간들 [3]
한지승/ 영화감독유영길 감독님이 카메라 뷰파인더 보여줬을 때유영길 촬영감독님을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라는 영화에서 만났다. 조감독으로서 선망의 마음을 품고 있던 나는 촬영현장에서 유 감독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지. 하지만 평소 농담 같은 건 일절 기대할 수 없는 무뚝뚝함과 차돌 같은 작은 체구에 날카로운 눈매가 만들어내는 범상치
글: 이성욱 │
2003-07-10